‘너의 밤이 되어줄게’(왼쪽)-‘아이돌:더 쿱’. 사진제공|SBS·JTBC

‘너의 밤이 되어줄게’(왼쪽)-‘아이돌:더 쿱’. 사진제공|SBS·JTBC


‘너의 밤이…’‘아이돌’ 내달 첫 전파
방송 앞두고 SNS 활동하며 팬덤쌓기
“합주영상 등 실제 그룹 같다” 호평
실제 아이돌 그룹의 데뷔 과정 못지않다.

가상의 아이돌 그룹을 주인공 삼은 두 편의 드라마가 첫 방송을 앞두고 극중 그룹 알리기에 적극 나서며 시청자 호기심을 잡아끈다. 11월7일과 8일 잇따라 방송을 시작하는 SBS ‘너의 밤이 되어줄게’와 JTBC ‘아이돌:더 쿱’(아이돌)이다. 각 제작진은 타깃 시청자층인 10∼20대를 노려 일찌감치 드라마 속 그룹의 ‘팬덤’ 쌓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너의 밤이 되어줄게’는 유키스 이준영, 뉴이스트 김종현, 워너원 출신 윤지성, 에이비식스 김동현, 배우 장동주의 보이밴드 루나를 내세운다. 정인선이 그룹 주치의가 돼 이들과 함께 합숙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제작진은 기획 단계부터 음악방송 출연, 해외 팬미팅 등 밴드 활동을 계획하고 각종 SNS 공식 계정을 활발하게 운영해왔다. 아이돌 그룹의 ‘팬 매니저’ 경력을 지닌 스태프가 계정을 관리하면서 합주 연습 과정 영상 등 콘텐츠를 올려 “실제 그룹 같다”는 반응을 자아내고 있다. 이준영 등 배우들은 ‘정규 3집을 냈다’는 극중 설정에 따라 각 앨범 표지 사진까지 SNS에 순차적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아이돌’ 속 가상의 걸그룹 코튼캔디도 비슷하다. 리더 역인 EXID 출신 안희연을 비롯해 라붐 솔빈, 우주소녀 엑시, 레드스퀘어 그린, 배우 한소은이 멤버이다. 데뷔 6년차까지도 빛을 보지 못한 이들이 마지막으로 음악방송 1위에 도전하는 이야기다. 안희연(하니)의 EXID가 2014년 ‘위 아래’로 ‘역주행’ 인기를 끈 현실과 닮아 궁금증을 키워왔다.

주연 대부분이 걸그룹 출신으로 구성돼 극중 비중 있게 그려질 안무와 가창 장면을 위해 연습에도 힘을 쏟았다. 안희연은 코튼캔디 멤버들과 함께 연습하는 과정을 SNS에 틈틈이 올리며 예비 시청자들과 가깝게 만나고 있다. 이미 팬덤까지 형성돼 유튜브에서는 이들의 실제 그룹 활동 모습을 짜깁기해 만든 가상의 프로모션 영상이 공유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