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운·이선균 애플티비+ ‘닥터브레인’ 첫선…넷플·티빙 게 섰거라! [종합]

입력 2021-11-03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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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운·이선균 애플티비+ ‘닥터브레인’ 첫선…넷플·티빙 게 섰거라! [종합]

OTT 전쟁이 더욱 치열해진다. 애플TV+도 한국에 상륙, 첫 오리지널 작품으로 ‘닥터브레인(Dr.브레인)’을 선보인다.

4일 애플TV+의 국내 서비스 시작과 함께 전 세계에 동시 공개 예정인 ‘닥터브레인’. 이를 하루 앞두고 김지운 감독과 출연 배우들이 3일 오전 11시 ‘닥터브레인’ 프레스 컨퍼런스를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애플 오리지널의 첫번째 한국어 작품인 ‘닥터브레인’은 뇌에 담긴 의식과 기억에 접속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에 대한 집념을 가진 뇌과학자의 감정의 여정을 다루는 SF 스릴러. ‘장화,홍련’ ‘달콤한 인생’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악마를 보았다’ ‘밀정’ 등을 연출한 김지운 감독의 첫 드라마 연출작이다.

김 감독은 “그간 계속 영화만 만들다 드라마 시리즈를 처음 선보이게 됐다. 많은 걱정과 흥분, 근심 속에 데뷔하는 마음으로 임했다”며 “2시간짜리 이야기를 하다가 6시간으로 이어가려니 힘들었다. 영화보다는 제한적이지만 놓치지 말아야 할 것들을 잃지 않고 잘 전달하려 했다. 기대감과 흥미를 잃지 않기 위해 한편이 끝나면 다음편을 기대할 수밖에 없도록 고민하며 작업했다”고 밝혔다.

‘닥터브레인’은 인기 한국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김 감독은 원작 웹툰의 매력으로 “그림체가 독창적이었다. 한국에서 볼 수 없는 느와르풍이 인상적이었다”며 “다른 사람의 머릿속에 들어가 본다는 것, 타인의 마음을 읽고 싶다는 원초적 욕구를 스토리화한 것에 흥미를 느꼈다”면서 “웹툰은 살인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이야기인데 드라마는 좀 더 깊고 풍부하게 만들었다. 원작이 가진 흥미와 재미에 의미와 감동을 보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뇌과학자 정재승 박사의 자문을 받아 시나리오를 완성했다고 강조했다.

주연을 맡은 이선균도 “소재가 어려웠지만 추적극부터 몰입감이 강해지더라.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서 대본이 언제 나오는지 물어볼 정도였다. 차갑게 시작했다가 뜨겁게 마무리되는 이야기가 매력적이었다”고 자신했다.

김지운 감독은 “처음 작업해본 배우들이 대부분이라 작업이 신선했다”고. 먼저 이선균에 대해 “자타공인 국민적인 배우지 않나. ‘기생충’으로 세계에도 많이 알려진 글로벌한 배우가 됐다. 스펙트럼도 넓고, 친숙하면서도 무엇이든 표현할 수 있는 배우라고 생각한다”며 “이선균은 볼수록 매력있는 사람이다. 나오는 장면마다 정확하게 표현하고 신을 절대 무너뜨리지 않는 장점이 있다. 연극할 때부터 봐왔는데 연기자로서 신뢰가 쌓인 상황에서 함께했는데 어려운 역할을 훌륭하게 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이유영은 가녀린 몸매에서 엄청난 폭발력을 뿜어내더라. 왜 그런가 하니 집중력과 몰입도가 뛰어나더라. 가짜 감정으로 연기하지 못하는 배우인 것 같아서 놀라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박희순은 믿고 보는 배우지 않나. 미스터리한 인물이면서 조력자 역할을 하는 캐릭터인데 연륜과 섹시함을 겸비한 배우가 필요했다. 박희순의 캐스팅은 더할 나위 없었다”며 “서지혜는 차가운 지성과 미모가 필요한 역할이고 논리적인 전개를 해야 하는 대사가 많다. 정확한 딕션과 강한 대사 전달력이 필요했다. 서지혜를 따라올 수 있는 배우가 많지 않은 것 같다”고 극찬했다.

김재원에 대해서도 “유머의 타이밍을 잘 알더라. 처음 보는 배우였는데 이렇게 유연한 타이밍과 템포를 구사하는 배우는 처음이었다”고 칭찬했다. 김재원이 과거 김지운의 영화 오디션을 계속 봐왔다고 말하자 김지운 감독은 “수백명의 배우 가운데 추려진 분들만 보다 보니까 내가 몰랐던 것 같다. 조감독을 잘못 뽑은 것 같다”고 사과하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 감독도 배우들도 애플티비+와의 협업에 기대가 컸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김 감독은 “애플은 힙하고 섹시하게 디바이스를 구축하는 회사지 않나. 근사하고 멋진 작품을 애플티비+와 함께할 수 있어서 기대감으로 작업했다”고 전했다.

이선균도 “전세계적으로 한국 콘텐츠가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렇게 큰 기업에서 우리 작품이 공개된다는 것은 큰 영광”이라며 “그 인기와 부흥에 일조하고 싶은데 기대하는 만큼 부담도 있다”고 고백했다. 이유영은 “애플티비+에서 한국에서 선보이는 첫 작품이자 김지운 감독님의 첫 드라마인데 전세계적으로 방영된다는 것에 설레고 벅차고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박희순은 “애플티비+가 보안이 철저한 회사더라. 작품이 끝날 때까지 나도 제목을 몰랐다”며 “배우들에게도 제목을 알려주지 않아서 스토리보드에 매번 제목이 바뀌어서 왔다. 베일에 싸여있는데 기대를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서지혜는 “애플티비+의 첫 드라마에 출연해 영광스럽다. 기대도 되고 걱정도 된다. 한국 드라마에 세계적으로 관심이 많다 보니 잘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많이 든다. 설렘과 걱정 등 복합적인 감정이 든다”고 털어놨다. 이재원은 “김지운 감독님 작품에 캐스팅돼 너무 좋은데 애플티비+와 작업하게 돼 더욱 영광이었다. 전폭적인 지원 덕분에 재밌고 안전하게 촬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닥터브레인’은 4일 국내 서비스를 시작하는 애플TV+에서 만날 수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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