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구유소년야구단 창단 5년 만에 첫 우승, ‘제8회 국토정중앙 양구 전국유소년야구대회’

입력 2021-11-16 11: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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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서구유소년야구단이 창단 5년 만에 감격의 첫 우승을 차지했다. 한화이글스 출신 연경흠 감독이 이끄는 대전서구유소년야구단은 국내 최대 규모의 유소년야구 대회인 ‘제8회 국토정중앙 양구 전국유소년야구대회’에서 신흥 강호 파주시유소년야구단을 꺾었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이 주관한 이번 대회는 5일부터 14일까지 주말 위주로 6일간 강원도 양구하리야구장 등 8개 야구장에서 전국 106개 팀 2000여 명의 야구 꿈나무가 참가했다.
양구군과 (사)양구군문화스포츠마케팅추진위원회가 특별후원하고 함소아 프로틴워터 틴(이안홈케어뉴트리션), 야구용품 회사 스톰베이스볼, 핀스포츠, 골드볼파크(마블)의 위팬(WeFAN)이 후원했다. 예선 조별리그를 거친 후 결선 토너먼트 방식으로 대회가 치러졌다.
연령별로 새싹리그(U-9), 꿈나무리그(U-11), 유소년리그(U-13), 주니어리그(U-16) 등 총 6개 부문 우승컵을 놓고 흥미진진한 대결을 했다.

대전서구유소년야구단은 최강 리그인 유소년리그(U-13) 청룡 예선에서 충남 아산시유소년야구단(황민호 감독)을 7-2, 서울 송파구유소년야구단(윤규진 감독)을 10-0으로 각각 이기며 순조롭게 출발했으나 전 대회 준우승 팀인 경기 남양주에코유소년야구단(서창호 감독)에게 4-5로 패해 조별리그 2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MVP 임한결(대전서구유소년야구단)

MVP 임한결(대전서구유소년야구단)


8강전에서 순창고추장배 준우승팀인 일산자이언츠유소년야구단(이병용 감독)에게 4-3으로 이기고 4강전에서는 지난 5년간 이겨 본 적이 없는 올해 유소년야구 대회 4관왕 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권오현 감독)을 7-4로 물리치며 결승에 진출했다. 대전서구유소년야구단은 신이준(대전복수초6)이 1회 2사 2,3루에서 2타점 적시타, 4-1로 앞선 5회초 2사 만루에서 3타점 싹쓸이 2루타로 맹활약했고 3이닝을 압도적인 피칭으로 잘 막아준 임한결(대전만년초6)과 중간계투 조원제(대전둔산중1)의 활약으로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을 만들었다.

결승전은 대전서구유소년야구단 선발 임한결과 파주시유소년야구단 선발 문규태(한산초6)의 호투로 3회까지 팽팽한 투수전이 전개됐다. 경기는 2-1로 앞선 4회초 최영우(한밭초6)의 투런 홈런과 5회초 임한결의 솔로 홈런으로 우승이 확정했다. 1-1인 3회말 2사3루에서 중견수 손수빈(대전대신중1)이 상대의 안타성 타구를 잡아내는 멋진 수비를 성공시키며 경기의 흐름을 빼앗기지 않은 것이 승패의 분수령이었다. 결승전 홈런 포함 매 경기 투타에서 맹활약한 임한결이 대회 최우수선수상(MVP), 결승전 투런 홈런의 주인공 최영우와 팀을 결승까지 이끌며 공수에서 기여를 한 송내을(파주시유소년야구단, 통일초6)이 우수선수상을 각각 차지했다.

감독상을 받은 연경흠 감독은 “지도자로는 아직 많이 서툴고 부족하지만 믿고 따라준 우리 선수들이 고맙고, 이 선수들의 감독이라는 게 자랑스럽고 행복하다. 힘든 일 마다하지 않고 열정적으로 선수들 지도해 주는 박상규 코치, 염성진 코치가 함께 있어 든든하고 늘 큰 힘이 되어주어 고맙다. 우리 선수들을 예의바르고 훌륭하게 키워주시고, 대전서구이글스 아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학부모님께도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최고 실력의 팀은 아니더라도 바른 인성으로 최선을 다하는 팀이 되도록 이끌어 가겠다”고 했다.

감독상 연경흠 감독(대전서구유소년야구단)

감독상 연경흠 감독(대전서구유소년야구단)


MVP 임한결은 “유소년리그 청룡 우승을 항상 꿈꾸어 왔고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그동안 훈련한 결과를 우승 트로피로 받은 것 같아 뿌듯했다. 감독님이 훈련 때 항상 대충 하지 말라고 말씀하시는데 자만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김하성 선수같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유격수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이번 대회를 성공리에 마친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의 이상근 회장은 “우승을 차지한 연경흠 감독은 좋은 인성과 지도력으로 모범이 되는 분이다. 이런 분들이 유소년부터 지도할 수 있는 환경이 빨리 조성되길 바라며 이번 우승이 그래서 더욱 뜻깊다. 대회 성공을 위해 최대한의 지원을 해 주신 양구군 조인묵 군수님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 제8회 국토정중앙 양구 전국유소년야구대회 수상자 명단

●새싹리그(U-9) ▲우승=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권오현 감독) ▲준우승= 경기 kt위즈유소년야구단(최준호 감독) ▲최우수선수=현정우(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 화접초3)

● 꿈나무리그(U-11) ▲우승=경기 의정부시유소년야구단(조남기 감독) ▲준우승= 충남 아산시유소년야구단(황민호 감독) ▲최우수선수=이한율(경기 의정부시유소년야구단, 녹양초5)

●꿈나무리그(U-11) 현무 ▲우승=경기 과천시유소년야구단(최정기 감독) ▲준우승 =경기 파주시유소년야구단(정상혁 감독) ▲최우수선수=심영우(과천시유소년야구단, 관문초5)

●유소년리그(U-13) 청룡 ▲우승=대전서구유소년야구단(연경흠 감독) ▲준우승= 경기 파주시유소년야구단(정상혁 감독) ▲최우수선수=임한결(대전서구유소년야구단, 대전만년초6)

●유소년리그(U-13) 백호 ▲우승=강원 동해시유소년야구단(김흥만 감독) ▲준우승=경기 과천시유소년야구단(최정기 감독) ▲최우수선수=김대경(강원 동해시유소년야구단, 남호초6)

●주니어리그(U-16) ▲우승=경기 남양주야놀주니어야구단(김성빈 감독) ▲준우승=충남 아산시주니어야구단(황민호 감독) ▲최우수선수=하태웅(경기 남양주야놀주니어야구단, 호평중3)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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