넬리 코다와 1인자 다투는 고진영, 최종전 뒤집기 성공할까

입력 2021-11-16 13: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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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넬리 코다(미국)와 세계 여자골프 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고진영(26)은 마지막에 웃을 수 있을까.

16일(한국시간)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고진영은 1위 코다(9.98점)에 0.95점 뒤진 9.03점으로 2위 자리를 지켰다. 10월 말 부산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4개월 만에 세계랭킹 1위에 복귀했던 고진영은 지난주 발표에서 단 0.004점 차로 1위 자리를 내 줬는데 전날 끝난 펠리컨 챔피언십 결과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코다는 4명이 펼친 연장 끝에 시즌 4승을 수확했지만 고진영은 공동 6위에 머물렀다.

펠리컨 챔피언십 결과로 희비가 엇갈린 건 세계랭킹만이 아니다. LPGA 투어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는 2위 코다가 고진영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직전 대회까지 161점에 그쳤던 코다는 30점을 추가하며 191점으로 1위가 됐고, 176점으로 선두였던 고진영은 5점을 보태는데 그쳐 181점으로 코다에 10점 차로 뒤지는 처지가 됐다.

올해의 선수와 달리 공식 시상은 아니지만 상금과 다승 부문에도 변화가 있었다. 상금 1위 코다(223만7157달러·26억4000만 원)와 2위 고진영(200만2161달러·23억6000만 원)의 격차는 더 벌어졌고, 코다가 6월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이후 5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하면서 다승 부문에서도 코다와 고진영은 나란히 4승을 기록하며 공동 1위가 됐다.

넬리 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제 2021시즌 LPGA 투어는 18일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런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CME 그룹 챔피언십(총상금 500만 달러·59억 원) 단 한 대회만 남아있다. 이 대회는 총상금 규모로 보면 AIG 여자오픈(580만 달러·68억5000만 원), US여자오픈(550만 달러·64억9000만 원)에 뒤지지만 우승상금은 150만 달러(17억7000만 원)로 가장 많다. 우승할 경우 올해의 선수 포인트 30점, 준우승자에겐 12점이 주어진다.

2018년 LPGA 투어에 데뷔한 고진영은 해마다 1개 이상의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첫해 신인상, 2년 차인 2019년엔 올해의 선수와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 베어트로피(최저타수상), 상금왕까지 4관왕을 휩쓸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4개 대회밖에 뛰지 않고도 마지막 CME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2년 연속 상금왕을 차지했다.

세계랭킹 1위 복귀와 2년 만의 올해의 선수 탈환, 3년 연속 상금왕 등을 위해서는 마지막 승부에서 웃어야 한다. 고진영은 일단 “타이틀을 결정하는 중요한 대회지만, 의식하지 않고 여유 있게 경기하겠다”고 말을 아끼며 최종전에 대한 신중한 마음가짐을 전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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