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현·안세진 대표 파격 영입 조직개편으로 시장변화에 대응

입력 2021-11-2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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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인재 수혈로 롯데에 합류한 김상현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왼쪽)과 안세진 호텔군 총괄대표 사장. 사진제공 l 롯데

2022 롯데그룹 정기 임원인사

6개 사업군으로 계열사 유형화
전문성 갖춘 외부 인재 적극 투입
철저한 성과주의로 임원수 늘려
롯데가 25일 2022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파격적 인재 영입과 성과주의 원칙에 입각한 인사가 특징이다. 또 조직개편을 통해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그룹 경영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이는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핵심 인재 확보와 인재들이 변화를 시도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갖춘 조직을 주문한 신동빈 롯데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먼저 기존 비즈니스 유닛(BU·Business Unit) 체제를 대신해 헤드쿼터(HQ·HeadQuarter) 체제를 도입한다. 출자구조 및 업의 공통성 등을 고려해 6개 사업군(식품·유통·호텔·화학·건설·렌탈)으로 계열사를 유형화했다. 이중 주요 사업군인 식품, 유통, 호텔, 화학 사업군은 HQ 조직을 갖추고, 1인 총괄 대표 주도로 면밀한 경영관리를 추진한다.

각 분야 전문성을 갖춘 외부 인재를 적극 수혈했다. 김상현 전 DFI 리테일 그룹 대표이사와 안세진 전 놀부 대표이사를 유통과 호텔 사업군의 총괄대표로 각각 선임했다. 신임 유통군 총괄대표로 선임된 김상현 부회장은 P&G와 홈플러스 등을 거친 글로벌 유통 전문가다. 신임 호텔군 총괄대표로 선임된 안세진 사장은 LG그룹과 LS그룹을 거친 신사업 전문가다. 기존 유통, 호텔 BU를 이끌었던 강희태 부회장과 이봉철 사장은 그룹의 새로운 도약과 변화를 위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철저한 성과주의 기조에 따라 승진 임원과 신임 임원 수를 지난해 대비 두 배 이상 늘렸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고 뛰어난 실적을 내고 있는 화학BU장 김교현 사장을 화학군 총괄대표와 함께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 또 그룹의 새로운 변화와 혁신의 기반을 다지고 있는 롯데지주 대표이사 이동우 사장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식품군 총괄대표는 식품BU장 이영구 사장이 맡는다. 이영구 총괄대표는 롯데제과의 대표이사도 겸직한다. 롯데쇼핑의 신임 백화점 사업부 대표로는 신세계 출신의 정준호 롯데GFR 대표가 내정됐다. 롯데GFR 대표이사로는 롯데쇼핑 백화점 사업부 상품본부장 이재옥 상무가 보임됐다.

고정욱 롯데캐피탈 대표이사는 부사장으로 승진 후 롯데지주의 재무혁신실장을 맡는다. 추광식 롯데지주 재무혁신실장이 롯데캐피탈 대표이사로 이동한다. 김용석 롯데이네오스화학 대표이사는 부사장 승진 후 롯데정밀화학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정승원 롯데케미칼 전략본부장이 전무 승진 후 롯데이네오스화학의 후임 대표이사로 보임됐다. 롯데컬처웍스 대표로는 최병환 CGV 전 대표를 부사장 직급으로 영입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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