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모습 배워” 김현수가 만든 LG 문화, ‘뉴 캡틴’ 오지환이 잇는다

입력 2021-12-21 15: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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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오지환. 스포츠동아DB

오지환(31·LG 트윈스) 앞에 ‘국가대표 유격수’ 외에 타이틀이 하나 더 추가됐다. ‘캡틴’ 오지환이다.

LG는 “2022시즌 주장으로 오지환을 선임했다”고 21일 알렸다. 2009년 신인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LG 유니폼을 입은 오지환은 13시즌 통산 1482경기에 출장하며 타율 0.265, 121홈런, 658타점을 기록했다. 데뷔 초반엔 수비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지만 이제 리그 대표 유격수로 자리를 굳혔다.

주장 선임은 내야 사령관을 향한 류지현 감독의 신뢰가 담긴 결정이다. 류 감독은 “오지환은 팀을 위한 열정과 희생이 강하다. 팀 내 선후배들이 믿고 따르는 리더십을 갖고 있다. 주장으로 팀 중심을 잘 잡아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오지환이 캡틴 완장을 차게 되며 앞선 3년간 주장으로 팀을 이끌었던 김현수는 부담을 덜게 됐다. 김현수는 2018시즌에 앞서 프리에이전트(FA) 자격으로 LG 유니폼을 입었는데 2년차였던 2019년부터 3년간 캡틴 역할을 수행했다. 단순히 경기력을 넘어 팀 문화를 바꿨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그 옆에서 리더십을 지켜본 오지환이 그 흐름을 이어갈 차례다. 류 감독은 “지난 3년간 주장으로서 팀에 헌신한 김현수에게 진심으로 수고 많았고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뉴 캡틴’ 오지환은 “책임감은 무겁지만 감독님께서 믿고 맡겨 주신 만큼 감사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지난 3년간 현수 형한테 좋은 모습을 많이 배웠고, 주장으로서 항상 소통하고 솔선수범하겠다. 내년시즌에는 우리 선수단이 하나가 되어 팬들에게 더 밝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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