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P&G, 성평등·나눔 문화 확산 잰걸음

입력 2021-12-2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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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는 공동의 책임” 새정책 도입
남성 직원에 법정휴일의 4배 제공
직급·성별 무관 소통창구도 마련
소외층에 8억상당 생활용품 기부
8년째 한부모 지원 사회공헌 활발
‘더 좋은 세상 위한 선한 영향력’ 실천 앞장


글로벌 생활용품 기업 한국P&G가 ‘더 좋은 세상을 위한 선한 영향력’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성평등을 회사의 주요 가치로 삼고, 모든 개인이 동등한 목소리와 대표성을 갖는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코로나19 장기화 속 사회적 소외계층을 위한 온정의 손길도 이어가고 있다.


○일과 가정의 건강한 양립

한국P&G는 평등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사회를 구성하는 핵심 단위인 가정 내 성평등 확립이 선결 과제임을 인지하고, 임직원들이 삶 속에서 성평등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제도적 장치를 시행하고 있다.

새로운 출산 및 육아 휴가 정책인 ‘돌봄을 나누세요’가 대표적이다. 남성 임직원에게 법정 휴일보다 4배 긴 8주간의 유급휴가를 제공한다. 자녀 출생 후 부모와의 유대관계, 정서, 인격을 형성하는데 중요한 시기를 아버지가 함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육아는 부모 공동의 책임이며 남성들도 육아의 주체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의 전환을 이끌어내고자 기획했다.

연차 휴가 외 총 5일의 유급휴가를 주는 ‘유연 휴가’도 도입한다. 자기계발, 봉사활동, 가족과 애완동물 돌봄, 육아 휴직과 출산 휴가 연장 등 다양한 형태의 개인사에 따라 사용할 수 있다.

또 성평등을 주제로 젊은 직원과 임원진이 자유롭게 의견을 공유할 수 있는 상향식 사내 조직인 ‘차세대 리더 자문위원회’도 출범할 계획이다. 직급, 세대, 성별과 관계없이 소통할 수 있는 대화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성평등 실현이 남녀 모두에게 이롭다는 인식을 조직 내에 확산시킬 예정이다.

특히 근무연수에 상관없이 각자의 입장에 대해 직접적이고 수평적인 의견 교환이 가능해 보다 선진적인 사내 제도 및 정책 개발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최근 열린 ‘제1회 다양성 및 포용성 심포지엄’도 눈길을 끌었다. 포용적인 조직 문화와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주제로 각자의 경험과 생각을 나누는 자리로, 평등하고 포용적 문화가 개인과 조직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대표이사와 부사장 등 임원부터 실무진에 이르는 다양한 롤 모델 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기획했다.

개인적 역경을 극복하고 회사의 배려와 도움으로 커리어를 지속할 수 있었던 이야기를 비롯해 맞벌이 가정으로서 일과 가정 양립을 지키는 방법, 나다움을 잃지 않으며 여성 리더로 성장하는 법 등이 소개됐다.

향후 심포지엄을 정례화하고 일과 가정의 양립과 관련된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사내 멘토링 프로그램을 강화하며 외부 전문가를 연사로 초빙하는 등 행사를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소외계층 지원 ‘리드 위드 러브’ 캠페인

한국P&G는 2021년 한 해 동안 사회적 소외계층에 총 8억6000만 원 상당의 자사 생활용품을 기부했다. 크고 작은 선행을 펼치는 ‘리드 위드 러브’ 캠페인의 일환이다. 이는 지역사회 지원, 다양성과 포용성 확산, 환경 지속가능성 개선 등 P&G의 다각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아우르는 새로운 글로벌 사회공헌 캠페인이다.

특히 한부모가정 지원에 집중했다. 한국P&G는 2014년 여성가족부와 한부모 가족을 지원하는 ‘땡큐맘 엄마 손길 캠페인’에 대한 협약을 맺고, ‘세상 모든 어머니를 응원한다’는 슬로건 아래 한부모 가정을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 올해도 아이들과미래재단을 통해 전국 50여 개 한부모가족 복지시설에 오랄비 칫솔, 다우니 세제 및 섬유유연제 등 생활필수품을 전달했다. 또 아이들을 위한 간식 꾸러미와 학용품 세트를 선물하며 꿈을 응원했다.

발라카 니야지 한국P&G 대표는 “P&G는 더 나은 세상을 향한 발걸음이 다른 이들과 함께할 때 그 의미가 더욱 커진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더 좋은 세상을 위한 선한 영향력을 실천할 수 있도록 국내 여러 기관과 긴밀히 협업해 한부모가정 등 사회적 소외계층을 위한 지원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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