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박 조코비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노박 조코비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35)의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출전이 결국 무산됐다. 조코비치는 자신이 무려 9번이나 우승한 대회에 3년 연속 나설 수 없게 됐다.

전 세계 주요 매체는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각) “호주 법원이 조코비치의 비자를 취소한 호주 정부의 결정을 지지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로써 조코비치의 호주오픈 출전은 결국 무산됐다”고 덧붙였다. 길었던 이번 논란은 결국 조코비치의 호주오픈 출전 불가로 결론지어졌다.

이에 조코비치는 자신의 경력에 메이저대회 우승을 추가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를 날렸다. 호주오픈은 조코비치의 독무대나 다름없다.

조코비치는 총 20번의 메이저대회 우승 중 9번을 호주오픈에서 거뒀다. 라파엘 나달에게 프랑스오픈이 있다면, 조코비치에게는 호주오픈이 있었다.

하지만 조코비치는 앞으로 3년 동안 호주 입국 금지 징계를 받았다. 이에 2024년에 열릴 호주오픈까지 출전할 수 없게 됐다.

당초 조코비치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관련 호주 출입국 관리소의 입국 거부 이후 소송에서 승리해 호주오픈에 참가할 것으로 보였다.

현재 조코비치는 라파엘 나달, 로저 페더러와 함께 메이저대회 우승 공동 1위에 올라있다. 호주오픈에서 우승해 최고 기록을 세울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조코비치는 코로나19 백신 때문에 호주오픈에 나설 수 없게 됐고, 21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이는 조코비치에 어떤 악영향을 미칠지 장담할 수 없다. 다음 메이저대회는 프랑스오픈. ‘흙신’으로 불리는 나달이 버티고 있다.

나달은 지난해 프랑스오픈 결승에서 조코비치에 패했으나 여전히 클레이 코트의 최강자다. 이번 호주오픈 출전 불가는 조코치비에게서 많은 것을 앗아갔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