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경주마’ 닉스고의 마지막 도전

입력 2022-01-2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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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페가수스 월드컵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닉스고. 론진 어워드 수상으로 세계 챔피언임을 인정받은 닉스고는 페가수스 월드컵의 2연패 도전으로 현역 경주마에서 은퇴하고 이후 미국에서 씨수마로 활동을 시작한다. 사진|한국마사회

30일 美 페가수스 월드컵서 고별 무대

‘론진 세계 경마 어워드’ 수상 기염
기세 몰아 대회 2년 연속 우승 별러
은퇴 후엔 씨수말로 제2 마생 시작
한국마사회 소속 경주마 닉스고(Knicks Go, 6세, 수)가 마침내 세계 챔피언으로 인정을 받았다.

닉스고는 25일(이하 영국시간) 열린 ‘론진 세계 경마 어워드’에서 ‘세계 최고 경주마 상’을 수상했다.

스위스 시계브랜드 론진과 국제경마연맹(IFHA)이 주관하는 ‘론진 어워드’는 한 해 세계 경마계에서 가장 빛나는 업적을 기록한 기수와 경주마, 대상경주를 선정하는 행사다. 25일 오후 2시부터 약 30분간 온라인으로 진행한 론진 어워드에서 닉스고는 마지막 순서인 최고 경주마 부문에서 129점으로 당당히 수상했다. 닉스고와 마지막까지 수상 경쟁을 벌인 아다야(Adayar), 미쉬리프(Mishriff), 세인트 마크스 바실리카(St Mark’s Basilica) 등은 127점으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시상식에서는 수상마 발표에 이어 챔피언의 자리에 오른 닉스고의 경주 하이라이트 영상을 소개했다.

닉스고는 발표 전부터 기대를 모은 수상 1순위 후보였다. 지난해 1월 페가수스월드컵 우승과 경마 올림픽이라 불리는 브리더스컵 클래식 우승으로 세계랭킹 단독 1위를 기록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은퇴무대로 페가수스월드컵 2연패 도전

닉스고는 29일 오후 5시45분(미국시간, 한국시간 30일 오전7시 45분) 미국 플로리다 주 걸프스트림 경마장에서 열리는 페가수스 월드컵에 출전한다. 지난해에 이어 2연패에 도전하는데 이번 경주를 끝으로 경주로에서 은퇴한다.

닉스고는 디펜딩 챔피언으로 1번 게이트를 배정받았다. 올해는 신예들이 대거 도전장을 냈다. 특히 4번 게이트를 배정받은 라이프 이즈 굿(Life is Good)은 가장 큰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닉스고가 우승한 브리더스컵 더트 마일을 지난해 우승하며 닉스고의 커리어를 따라가고 있다. 경주기록도 닉스고에 버금갈 뿐만 아니라 선입을 추구하는 경주 스타일 역시 비슷하다. 이번 대회에서는 레이스 초반부터 닉스고와 선두자리를 두고 치열한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닉스고는 페가수스 월드컵을 마지막으로 은퇴한 뒤 미국 테일러메이드 목장에서 씨수말로서 활동을 시작한다. 회당 교배료는 씨암말 두당 3만 달러로 책정됐다. 한국마사회는 국제적으로 가장 큰 경주마 시장인 미국에서 닉스고의 씨수말 능력을 검증받은 후 국내 도입을 검토한다는 전략이다.

닉스고는 한국에 돌아와 민간목장 씨암말들을 대상으로 교배지원을 통해 국내에서 자신의 혈통을 이어받은 자마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한국의 경주마 능력을 향상시키고 경주마 수출로 판로를 넓혀 말산업 전반의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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