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남자 1000m·여자 500m 예선 조편성 공개, 이유빈은 스휠팅과 한 조 [여기는 베이징]

대한민국 쇼트트랙대표팀 선수들이 3일(한국시간) 베이징 캐피털실내빙상장에서 훈련 중 코치진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베이징｜강산 기자

2022베이징동계올림픽에 출전한 대한민국 쇼트트랙대표팀의 남자 1000m, 여자 500m 예선 조편성이 공개됐다. 일단 시작은 순조로울 전망이다.

4일(한국시간) 올림픽 정보제공사이트 마이인포는 5일 베이징캐피털실내빙상장에서 벌어지는 대회 쇼트트랙 남자 1000m와 여자 500m의 조편성을 공개했다.

남자 1000m에는 황대헌(강원도청)과 박장혁(스포츠토토), 이준서(한국체대)가 나선다. 이 종목 예선은 32명의 선수가 4명씩 총 8개조로 나눠 레이스를 펼친다. 각 조 상위 2명과 3위를 차지한 선수 중 가장 빠른 기록을 써낸 4명 등 총 20명이 예선을 통과한다.

황대헌은 세바스티엥 르파페(프랑스), 싱키 크네흐트(네덜란드), 리원룽(중국)과 함께 5조에 편성됐다. 크네흐트를 제외하면, 황대헌이 전력상 크게 우위를 점하고 있어 예선 통과는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첫 올림픽에 나서는 이준서는 파스칼 디온(캐나다), 블라디슬라브 비카노프(이스라엘), 아들리 갈리아흐메도프(카자흐스탄)와 함께 4조에 편성됐다. 변수가 없다면, 디온과 함께 예선을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박장혁은 이차크 드 라트(네덜란드), 니알 트레이시(영국), 앤드류 허(미국)와 함께 1조에서 레이스를 펼친다.

여자 500m에는 최민정(성남시청)과 이유빈(연세대)가 출전한다. 남자 1000m와 마찬가지도 32명이 8개조로 나눠 레이스를 펼치며, 각 조 상위 2명과 3위를 차지한 선수 중 가장 빠른 기록을 써낸 4명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다.

최민정은 엘레나 세레기나(러시아올림픽위원회), 캐서린 톰슨(영국), 니콜라 마주르(폴란드)와 8조에 편성됐다. 기량만 놓고 보면 최민정이 독보적이기에 매우 수월한 대진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이유빈은 예선부터 험난한 조편성을 받아들었다. 네덜란드의 강호 수자너 스휠팅을 비롯해 아리아나 발체피나(이탈리아), 취춘위(중국)와 한 조에 편성됐다. 세계 최정상급 기량을 자랑하는 스휠팅 등 어느 하나 만만한 선수가 없어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지만, 예선만 통과하면 그만큼 탄력을 받을 수 있기에 귀추가 주목된다.

베이징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