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동메달…모태범 “뽀시래기→진화하는 괴물” [2022 베이징올림픽]

입력 2022-02-09 08: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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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 스케이팅의 김민석이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에서 대한민국에 첫 메달을 안겼다.

8일(화) 열린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1500m 경기에서 대한민국의 김민석이 동메달을 획득했다. 지난 평창 겨울올림픽 같은 종목에서 동메달을 획득, 아시아 최초의 1500m 메달리스트가 되었던 김민석은 이로써 두 대회 연속 동메달을 목에 걸며 의미 있는 발자취를 남겼다.

김민석은 11조에서 세계기록 보유자인 네덜란드 키얼트 나위스와 함께 출발선에 섰다. 키얼트 나위스는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1위를 차지했고, 함께 경기에 나섰던 김민석은 1분 44초 24의 기록으로 3위를 확정 지으며 대한민국에 첫 동메달을 안겼다. 경기가 끝난 직후 MBC와의 인터뷰에서 김민석은 “오늘 저의 메달이 대한민국 모든 선수들에게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라는 메시지를 남겨 베이징의 감동을 배가시켰다.

그런가 하면 스피드 스케이팅 중계를 맡은 MBC 모태범 해설위원과 김나진 캐스터의 입담도 화제를 모았다. 먼저 모태범 해설위원은 김민석의 경기가 시작되기 전부터 “멘탈이 강한 선수다. 평창 겨울올림픽 때보다 체력, 근지구력 모두 좋아진 것이 확연히 느껴진다”라며 기대감을 표한 동시에 “평소에는 ‘뽀시래기’지만 스케이트만 신으면 헐크같이 변하는 선수”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김민석이 동메달을 확정 지은 순간에는 “빙속 괴물에서 한 단계 더 진화해 헐크가 되었다. 정말 멋있다. 최고의 레이스였다. 앞으로 형이라 부르고 싶다”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여기에 김나진 캐스터 역시 “평창 겨울올림픽 이후 4년 동안 준비하면서 코로나가 겹치고 여러 가지 힘들었을 텐데 그걸 뛰어넘고 해낸 것이 자랑스럽다. 모든 선수가 빛났지만 김민석 선수의 레이스는 그중에서도 단연 최고였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뿐만 아니라 김민석과 함께 같은 종목에 출전했던 박성현 선수를 향해 “첫 올림픽에 출전에 21위를 기록한 박성현 선수 역시 대단했다. 큰 박수 받아야 마땅한 경기였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선수”라고 응원과 격려를 전했다.
수많은 리허설을 통해 철저히 준비한 전문성, 경기를 보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대변한 공감력, 열정 넘치는 다이내믹함과 웃음, 그리고 훈훈함까지 골고루 갖춘 MBC 모태범 해설위원과 김나진 캐스터가 앞으로는 또 어떤 센스 넘치는 중계로 시청자들을 매료시킬 수 있을 것인지 기대감이 한층 더 높아졌다.
사진=MBC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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