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총재-국가대표 감독, 연초 야구계에 놓인 2개의 ’독이 든 성배’

입력 2022-02-09 16: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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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2개의 ‘독이 든 성배’, 만만치 않은 부담을 떠안을 인물들은 누구일까.

정지택 총재(72)가 8일 사퇴하면서 KBO는 당분간 수장 없는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류대환 사무총장이 신임 총재의 선출 전까지 직무대행을 맡아 공백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KBO 정관 제14조에 따라 새 총재 선임(직무대행자 포함)은 정 전 총재가 사임한 8일부터 1개월 이내에 이뤄져야 한다. KBO는 이와 관련한 긴급이사회를 다음주 열기로 했다.

새로 선출될 제24대 KBO 총재는 그야말로 ‘특급소방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KBO리그 10개 팀 모두 운영상 한계에 직면했다. 또 국제대회의 저조한 성적으로 인해 리그 수준의 하락이라는 지적까지 받고 있다. 구단 운영과 관련해 10개 팀의 의견을 조율하는 것은 물론 리그의 경기력 향상까지 이끌어내야 한다. 즉, ‘일하는’ 총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구본능 전 총재(19~21대)가 물러난 뒤 KBO 총재직은 그야말로 독이 든 성배가 됐다. 악재가 거듭되면서 한국야구 전체가 위기에 직면하자, KBO 총재의 책임론도 거세졌다. 연임에 성공한 총재가 나오지 않은 것은 둘째치고 이번에는 조기퇴진 사례까지 되풀이됐다.

총재만큼이나 부담이 많은 자리는 또 있다. 김경문 전 감독이 물러난 뒤 아직까지 정해지지 않은 국가대표팀 감독이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는 1월 ‘제19회 하계아시아경기대회 야구국가대표 지도자(감독·코치) 공개 모집’ 공고를 내고 새 대표팀 사령탑을 물색 중이다.

KBSA는 16일까지 서류 접수를 받은 뒤 17일 이후 경기력향상위원회를 통해 지원자들의 면접 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다. 대표팀의 국제대회 성적 반등을 이끌 새 사령탑 역시 짊어질 부담은 만만치 않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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