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준환 올림픽 첫 톱5 위업…첫 점프 착지 실수 ‘옥에 티’

입력 2022-02-10 14: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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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준환이 첫 점프 후 착지에서 넘어지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차준환(고려대)이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 사상 최고 성적을 거뒀다. 두 번째 출전한 올림픽 무대에서 사상 첫 톱5 진입에 성공한 것.

차준환은 10일 중국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93.59점, 예술점수(PCS) 90.28점, 감점 1점을 더해 182.87점을 기록했다. 종전 174.26점을 8.61점 끌어올린 개인 최고 점수.

앞서 쇼트 프로그램에서도 개인 최고점인 99.51점을 받은 차준환은 두 부문 합산 점수에서도 282.38점으로 종전 개인 최고 기록(273.22점)을 넘어서며 5위에 자리했다.

우승은 미국의 네이선 첸(종합 332.60점)이 차지했다. 은메달과 동메달은 일본의 카기야마 유마(310.05점)와 우노 쇼마(293.00점)에게 돌아갔다.

24명이 나선 프리스케이팅에서 21번째로 은반 위에 선 차준환은 프리스케이팅 곡인 푸치니의 투란도트에 맞춰 연기했다. 첫 점프 과제인 쿼드러플 토루프 착지 과정에서 크게 넘어진 게 옥에 티였다.

한편 일본의 간판스타 하뉴 유즈루는 이날 첫 점프 과제로 4바퀴 반을 회전하는 쿼드러플 악셀 점프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이 점프는 피겨 역사상 단 한 명의 선수도 성공하지 못한 '전인미답'의 영역이었다. 쇼트 프로그램 점프 실수를 만회하기 위한 비장의 카드가 실패로 끝나며 그는 결국 4위에 그쳐 올림픽 3연패가 좌절됐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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