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만 19명 안팎 감염…연예계 ‘오미크론 비상’

입력 2022-02-14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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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런닝맨’

‘런닝맨’ ‘미우새’ 등 촬영 중단
3명 확진 2AM 콘서트 취소도
‘오미크론 변이’ 대확산 여파로 연예계가 온통 살얼음판이다. 주말인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무려 19명가량의 스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됐다. 방송가와 가요계를 중심으로 스타들이 잇따라 확진되면서 각종 방송과 무대가 취소·연기되는 등 연예계 전반에 비상이 걸렸다.

13일 오후 현재까지 방송인 하하, 배우 허성태, 씨엔블루 정용화, 세븐틴 원우, 엔하이픈 선우, 있지 리아, 9인조 신인그룹 블랭키 이영빈·김태우·박동혁·박시우 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멤버들이 한꺼번에 확진된 아이돌 그룹은 일정에 차질을 빚게 됐다. 2AM은 조권·정진운·임슬옹이 잇따라 확진돼 12일과 13일 예정한 단독 콘서트를 취소했다. 9년 만에 열리는 완전체 콘서트로 기대를 모았으나 공연 하루 전날 취소해 아쉬움을 사고 있다. 9인조 보이그룹 크래비티는 세림·앨런 등 7명의 멤버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22일 정규앨범 파트2 ‘리버티: 인 아워 코스모스’의 발매 일정을 연기했다.

각종 방송프로그램도 촬영을 멈췄다. 하하에 앞서 김종국·지석진·양세찬 등이 확진된 SBS ‘런닝맨’, 김종국의 또 다른 출연프로그램인 ‘미운 우리새끼’ 등은 2주 가량 촬영을 쉬기로 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중계로 인한 결방과 이미 촬영을 마친 분량이 있어 방송 일정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전망이다. 급증하는 확산세를 피할 방법이 없다는 점에서 연예계의 불안감은 증폭되고 있다. 연예인 확진자 대부분이 2·3차 백신을 접종한 이후 확진된 ‘돌파감염’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이날 “이전에는 촬영·제작발표회 등에 앞서 스태프·출연자 전원에게 48시간 내 진행한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를 받았으나 이제는 자가 검진 키트 결과에만 의존해야 하는 실정”이라며 “드라마·예능프로그램의 경우 출연자들의 연쇄 감염으로 언제 ‘셧다운’ 될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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