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대헌, 탈락 불구 상대에 사과… ‘최고의 스포츠맨십’ 보여

황대헌.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올림픽 2관왕을 노렸던 황대헌(23)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m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스포츠맨십’에서는 최고의 모습을 보였다.

황대헌은 13일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500m 준결선에 나섰다. 기적적으로 준준결선을 통과한 뒤 결승 진출을 노린 것.

하지만 황대헌은 이날 준결선 2조에서 페널티를 받아 실격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에 황대헌의 올림픽 2관왕 꿈은 물거품이 됐다.

황대헌은 마지막 코너를 앞두고 인코스로 파고들었다. 하지만 황대헌은 스티븐 뒤부아를 추월하는 과정에서 충돌했다.

결국 황대헌과 뒤부아 모두 레인 밖으로 밀려났다. 최종 판정은 황대헌의 실격. 이후 황대헌은 뒤부아를 찾아가 사과의 제스처를 취했다.

최종 판정은 황대헌의 페널티였다. 너무 늦게 레인을 변경했다는 판정이었다. 결국 황대헌은 실격 판정을 받아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다신의 무리한 추월 시도로 충돌해 함께 레인에서 밀려난 것에 대한 사과의 뜻이었다. 뒤부아도 황대헌과 대화를 나누며 사과를 받아들이는 모습이었다.

다행히도 뒤부아는 어드밴스로 결승에 진출했다. 황대헌이 마음의 짐을 덜 수 있었던 상황. 비록 결승에는 오르지 못했으나 황대헌의 스포츠맨십은 빛났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