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220 밀양종합운동장 K리그2 경남FC-서울이랜드FC.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20220220 밀양종합운동장 K리그2 경남FC-서울이랜드FC.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내용보다 결과가 중요한 경기에서 서울 이랜드가 웃었다.

서울 이랜드는 20일 밀양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2’ 1라운드 경남FC와 원정경기에서 후반 33분 터진 까데나시의 결승골을 앞세워 1-0 승리를 거뒀다. 승격 경쟁자들간 맞대결에서 서울 이랜드가 먼저 웃었다.

경남과 서울 이랜드 모두에 개막전은 몹시 중요했다. 양 팀 감독 공히 취임 3년차인 올 시즌 반드시 K리그1(1부) 승격을 이뤄야 하는 압박감이 있다. 경남 설기현 감독은 유럽에서 갈고 닦은 축구철학을 팀에 이식하며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지만, 승격을 노려야 하는 현실과 괴리감이 있었다. 서울 이랜드 정정용 감독 역시 ‘만년 꼴찌’의 이미지를 털어냈지만, 모기업의 든든한 지원에 걸맞은 성과를 아직 내지 못했다.

새 시즌 첫 경기에서 양 팀 모두 전력이 완전체는 아니었다. 경남은 우주성, 김영찬 등 수비진에 큰 공백이 있었고, 서울 이랜드는 츠바사, 박태준이 빠져 허리라인이 부실해졌다. 설 감독은 “항상 베스트일 수는 없다. 다른 선수들이 충분히 제 역할을 다하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감독 역시 “시즌 개막이 빨라졌고, 경기장 상태가 좋지 않다. 경기력보다는 결과를 내는 데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경기는 팽팽했다. 이동률과 김인성의 빠른 발을 앞세운 서울 이랜드는 전반전 매섭게 공격을 퍼부었지만, 경남 골키퍼 손정현을 뚫진 못했다. 후반전 초반에는 경남이 흐름을 탔지만, 한용수와 골키퍼 윤보상이 몸을 던진 서울 이랜드 수비를 뚫진 못했다. 선수 교체에서 승부가 갈렸다. 교체 투입된 서울 이랜드 새 외국인 공격수 까데나시는 후반 33분 김정환의 크로스를 헤더골로 연결했다. K리그 데뷔전에서 첫 터치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경기 후 정 감독은 “날씨나 경기장 컨디션이 안 좋았지만, 결과를 가져왔다”며 “잘 준비해서 두 번째 경기에선 더 나은 경기력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밀양 |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