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격자 라이언 칼슨 트위터 캡처.

목격자 라이언 칼슨 트위터 캡처.


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운전자가 김하성이 뛰고 있는 미국프로야구(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홈구장 펫코파크에 몰래 들어가 드라이브를 즐긴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21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지역지인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현지시간 18일 오전 10시 직전에 일어났다.

야구장에 진입한 SUV를 목격하고 영상을 촬영한 라이언 칼슨은 해당 차량이 펫코파크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처음에는 야구장 관리 요원으로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는 펫코파크가 내려다보이는 인근 빌딩에서 일하고 있었다.

칼슨은 그 주 내내 야구장 정비가 이뤄지고 있었기에 문제의 차량도 경기장 정비를 위한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그런데 그 차가 운동장에서 갑자기 도넛 모양을 그리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경기장 외야를 엉망으로 만들던 SUV는 약 1분 후 관리 요원들의 제지로 멈춰섰다. 이들은 외야 출입구를 차단한 뒤 SUV 운전자를 하차시켰다. 이 과정에서 별다른 저항은 없었다.

펫코파크는 정규시즌 개막에 맞춰 야구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정비 중 이었다. 앞서 이곳에서는 비 시즌 기간 동안 몬스터 트럭 레이스와 비포장 오토바이 경기 등이 펼쳐 진 바 있다.

SUV 운전자는 공공기물 파손 혐의로 체포됐다. 용의자의 신원이나 어떻게 펫코파크에 들어갈 수 있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