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이유현.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 이유현.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1(1부) 6연패, 통산 10회 우승에 도전장을 내민 전북 현대가 2022시즌을 가볍게 시작했다. 19일 안방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2’ 홈 개막전(1라운드)에서 수원FC를 1-0으로 눌렀다. 공격 2선이 번뜩였다. 후반 34분 문선민의 도움을 받은 송민규가 결승골을 책임졌다.

큰 의미가 있는 승리다. 지난 시즌 전북은 유독 수원FC에 약했다. 정상에 섰지만 유일하게 승수를 쌓지 못한 상대였다. 시즌 상대전적 2무2패로 고개를 숙였다. 새 시즌 첫 경기에서 설욕에 성공했다.

그래도 김상식 전북 감독은 마음껏 웃지 못했다. 주축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완전체 구성이 요원해서다. 공교롭게도 측면 포지션에서 이탈자가 많다.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이 지휘하는 국가대표팀에 뽑혀 여느 때보다 바쁜 신년 초를 보낸 베테랑 오른쪽 풀백 이용(36)이 귀국 후 전북의 목포 동계훈련에 합류했다가 마지막 날 훈련 중 갈비뼈에 금이 갔다. 뼈가 붙고 회복하는 데 4주, 넉넉히 잡아 6주까지 자리를 비울 수 있다.

불운은 그치지 않았다. 이용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는 이유현(25)도 발목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역시나 4~6주 정도의 회복기를 거쳐야 한다. 결국 ‘원 클럽 맨’ 최철순(35)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전북 한교원.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 한교원.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여기에 베테랑 측면 공격수 한교원(32)도 발목 인대를 다쳤다. 목포에서 연습경기를 하다 무리가 왔다. 최대 8주까지 내다보고 있다. 그나마 송민규와 문선민이 버티고, 상황에 따라 김보경과 쿠니모토가 대체할 수도 있는 2선 측면은 낫지만 풀백 공백은 상당한 불안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22세 이하 측면 공격수) 박규민과 이윤권의 활용도를 더 높여야 한다. 시즌 초 컨디션이 완벽하기 어려운데 최대한 좋은 조합을 만들겠다”는 것이 김 감독의 구상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