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켈레톤 정승기 “윤성빈은 목적의식 갖게 해주는 고마운 존재”(뉴스센터)

입력 2022-02-24 16: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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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TV ‘NEWS CENTER’(뉴스센터)에 베이징 동계 올림픽 스켈레톤 국가대표 정승기가 출연한다.

25일 방송되는 아리랑TV ‘NEWS CENTER’(뉴스센터)에서는 스켈레톤 종목에서 10위를 기록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준 정승기 선수가 아리랑TV와 인터뷰를 가졌다.

먼저 정승기 선수는 우리나라 썰매 종목 중에서 대한민국 선수 중 유일하게 세계 톱텐에 든 선수가 된 소감에 대해 “자부심은 생겼지만 좀더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해서 아쉽다고 다음 올림픽을 기약하겠다”며 의지를 보였다.

정승기 선수는 이날 스튜디오에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거북선 헬맷 두 개를 가지고 나와서 헬멧에 대해서 설명했다. “이 헬멧은 앞에 거북선 모양을 머리에 그렸고 뒤는 태극기 모양이다. 거북선을 헬멧에 그린 이유는 거북선 같이 용맹하게 트랙을 내려가자는 의미였다. 하지만 ioc에서 거북선 헬멧이 안 된다고 연락이 와서 못쓰게 돼서 다른 검정색 헬멧을 쓰다가 영어로 거북선이라고 이니셜을 그려넣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1차 시기 때는 이 이니셜이 적힌 헬멧을 안 쓰고 나갔었고 두 번째 날에는 이니셜이 있는 헬멧을 썼는데 그래도 기록 단축을 한 거 보면 두 번째가 좀더 좋은 영향으로 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평창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윤성빈 선수와 함께 경기를 뛰었던 정승기 선수는 윤성빈에 대해 “많은 분들이 스켈레톤 하면 윤성빈이라고 생각을 한다. 스켈레톤계에서는 전설적인 선수다. 성빈이 형에게 마인드콘트롤 면에서 많이 배우고 있는데 같이 올림픽을 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고 목적의식을 갖게 만들어주는 고마운 존재”라며 진심을 전했다.

스켈레톤이라는 종목을 선택한 이유를 묻자 정승기는 “어렸을 때 tv로 소치 올림픽을 보고 있었는데 초반 구간을 빠른 속도로 뛰어나가는 것에 엄청난 매력을 느꼈다며 단지 그때 봤던 경기 장면만으로 무작정 시작한 게 오늘날에 이르렀다”고 말한다.

이어서 그는 스켈레톤이라는 종목은 상당히 ‘홈 어드벤티지’가 있는 것 같다면서 “평창올림픽에서 윤성빈 선수가 금메달을 땄듯이 이번에도 베이징 올림픽에서 중국 선수가 3등을 했다. 그런 걸 보면 스켈레톤은 홈어드벤티지가 강한 종목이라는 생각을 안할 수가 없다. 중국 선수들은 아무래도 홈이다 보니까 경기가 열리는 트랙에서 이미 수천 번을 타봤고 중국 선수들 외에 다른 선수들은 50회에서 60회 정도 정해진 기회만 부여된다. 그런 차이가 기록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스켈레톤은 굉장히 스릴이 있을 것 같으면서도 부상의 위험이 참 많을 것 같은데 썰매에 타고 있는 순간 어떤 기분이 느껴지는지 묻자 정승기는 “8년 정도 스켈레톤을 탔는데 처음에 한 3년까지는 공포심이 있었다. 근데 이제는 ‘어떻게 해야 더 속도를 붙일 수 있지?’ 라는 생각으로 바뀌었다. 젼혀 무섭지 않고 오히려 보시는 분들이 스릴을 많이 느끼는 것 같다. 오히려 공포심 때문에 고개를 드는 동작을 취하면 썰매가 전복되는 일이 있는데 어깨를 딱 붙이고 땅이랑 최대한 붙는다는 느낌으로 자세를 취하면 부상은 피할 수 있다”라며 안전한 스포츠 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정승기 선수는 4년 뒤 밀라노 코르티나 올림픽을 준비하는 것에 대해 “제 강점이 스타트다 보니까 스타트도 더 보완하고 드라이빙은 경험의 문제다. 4년 동안 더 열심히 드라이빙을 보완한다면 메달권을 노려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아리랑TV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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