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정 “사랑할 때 ‘답정너’, 준만큼 받아야” [화보]

오는 3월 7일 첫방영을 앞둔 드라마 <크레이지 러브>의 두 주연 배우 김재욱과 정수정의 커플 화보가 <코스모폴리탄> 3월호를 통해 공개됐다.

손꼽히는 냉미남과 냉미녀 재질의 두 사람은 드라마의 달콤살벌한 분위기를 화보에서 십분 표현해냈다. 김재욱 배우는 “대본 읽을 때 첫 느낌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다. 작품 자체 퀄리티뿐 아니라 개인적 상황이랑 맞물려야 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코로나 블루를 좀 겪고 있어 아무 생각 없이 보고 웃을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싶다고 생각하던 찰나 <크레이지 러브> 대본을 받았다”라고 작품 결정의 이유를 밝혔다. 정수정은 <경찰수업> 이후 숨가쁘게 차기작을 결정한 데 대해 “원래 이렇게 연달아 하는 타입이 아닌데,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로맨틱 코미디는 처음이다. 이런 걸 할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크레이지 러브>에서 김재욱은 살인을 예고 받은 IQ190의 천재 수학 강사 ‘노고진’을, 정수정은 그의 비서로 일하다가 시한부를 선고 받고 복수를 꿈꾸는 ‘이신아’를 연기한다.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 김재욱은 “소동극에 가깝다고 보시면 될 것 같다”면서 “(작품을 촬영하면서)고 브리트니 머피와 애슈턴 커쳐가 출연한 <우리 방금 결혼했어요>라는 작품이 생각났다. 신혼여행 가서 미친 듯이 싸우는 커플 얘기다”라며 역대급 혐관 러브라인 탄생을 예고했으며 정수정은 “드라마 장르가 ‘코미디 아니냐’는 질문을 정말 많이 받는다”고 덧붙였다.

로맨스를 연기하는 만큼, “서로에 대해 가장 기억나는 이미지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김재욱 배우가 “상황을 언급하면 스포가 되지만 ‘신아’가 ‘고진’에게 어쩔 줄 몰라 하며 “죄송해요”하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정수정은 온데 간데없고 딱 ‘이신아’ 같고 귀여웠다”고 대답했다.

정수정 배우는 “’고진’ 캐릭터는 천재에 강박증이 있는 인물이다”라며 “링 바인더를 항상 5.5cm 간격으로 펀칭해두는데, 그 간격을 틀렸다고 ‘신아’에게 난리를 피우는 장면이 있다. 손가락으로 간격을 표현하며 “오! 쩜! 오! 센치!” 소리치며 말이다”라고 대답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극적으로 대립하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만큼, 두 사람은 ‘로맨스’와 ‘사랑’에 대해서도 각자만의 견해를 보였다. “누군가를 사랑한다고 느낄 때는 언제냐”라는 질문에 김재욱은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순간이다”라고 답했다. “나와 굉장히 오랜 시간 떨어져 살아온, 다른 영역에 사는 사람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나를 만났을 때. 계속 같이 있고 싶고 대화를 끊임없이 이어가고 싶은 게 연애라면, 사랑은 더 깊고 큰 개념으로서 이해와 존중이다”라고 답했다.

정수정은 “준만큼 받아야 하는 성격”이라며 “쉽게 얘기해 ‘답정너’ 같은 성격이다.(웃음) 준 만큼 (애정을) 돌려받지 못하면 “이렇게 해야지!” (정확히) 얘기하는 타입이다”라고 답하며 애정 전선에 있어 합리적이고 ‘심플’한 가치관을 드러냈다.

“성숙해진다는 건 부드러운 표현 방법을 익힌다는 것”이라 말하는 배우 김재욱과, “심플 이즈 더 베스트”라고 말하는 배우 정수정의 로맨스 케미가 돋보이는 화보와 인터뷰는 <코스모폴리탄> 3월호에서 만날 수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