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토일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 김태리와 남주혁이 시골길 한복판에서 펜싱칼로 대치했다.

스물다섯 스물하나’(극본 권도은/연출 정지현, 김승호)는 1998년 시대에 꿈을 빼앗긴 청춘들의 방황과 성장을 그린 드라마다. 김태리는 비극을 희극으로 바꾸는 특유의 긍정 에너지로 꿈을 위해 질주하는 나희도 역을, 남주혁은 IMF로 몰락한 집안에 대한 무거운 책임과 버거운 현실에서 끝내 일어선 백이진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지난 6회에서 나희도(김태리)는 펜싱 국가대표로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면서 펜싱 금메달리스트인 고유림(김지연)의 라이벌이 되겠다는 자신의 꿈에 한층 가까워졌고, 백이진(남주혁)은 도망을 끝내고 UBS 수습기자가 되어 나희도와 운명 같은 재회를 맞았다. 특히 나희도는 ‘아시안게임 결승전’에 출전하지 못할 위기에 처했지만 백이진의 도움으로 극복한 후 고유림과 피스트 위에 선 모습으로 뭉클함을 자아냈다.

이런 가운데 5일 ‘스물다섯 스물하나’ 7회에서는 김태리와 남주혁이 이전과 다른 냉랭 기류에 휩싸였다.

나희도와 백이진은 시골길 한복판에서 서로를 마주 보고 시선을 부딪쳤다. 나희도는 금방이라도 눈물을 터트릴 듯 상기된 얼굴로 백이진을 노려봤고 백이진은 차분하면서도 안타까움이 느껴지는 눈빛으로 나희도에게 눈길을 뒀다.

이어 펜싱칼을 손에 쥔 두 사람이 서로에게 가차 없이 칼끝을 향한 채 공격 태세를 취해 긴장감을 높였다. 재회 후 더욱 끈끈한 연대를 이룬 두 사람에게 어떤 갈등이 있었던 것일까.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