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G마켓도…새벽배송 경쟁

전자상거래(e커머스) 기업들의 배송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유통 및 물류 관련 기업과 제휴를 맺고 ‘빠른 배송’과 ‘라스트마일’ 등을 적극 도입하며 경쟁력 제고에 나섰다. 특히 쿠팡과 SSG닷컴, 마켓컬리 등이 다투고 있는 새벽배송에 네이버와 G마켓, 인터파크 등이 연이어 출사표를 냈다.


●네이버 장보기에 SSG·프레딧 입점

네이버는 빠른 배송 역량과 다양한 신선식품을 갖춘 ‘SSG닷컴 새벽배송몰’과 hy(한국야쿠르트) ‘프레딧’과 제휴해 이용자의 라스트마일 경험을 끌어올린다고 밝혔다. 먼저 SSG닷컴과 협업해 첫 새벽배송 서비스를 선보인다. 지난해 이마트몰과 트레이더스 장보기 서비스 입점에 이은 신세계와의 세 번째 장보기 제휴다.

SSG닷컴 자동화 물류센터 ‘네오’를 통해 자정 안에 주문한 상품을 다음날 오전 6시까지 배송한다. 찬거리나 베이커리류는 물론 가정간편식과 SSG푸드마켓에서 취급하는 프리미엄 먹거리 등 약 2만 여종의 상품을 받아볼 수 있다.

hy의 온라인몰 프레딧 장보기도 제공한다. 유제품이나 밀키트, 유기농 신선식품들을 취급하며, 1개만 구매해도 원하는 날짜에 맞춰 무료 배송이 가능하다. 각 지역마다 넓게 퍼져있는 프레시 매니저 배송망을 활용해 빠르고 촘촘한 라스트마일 배송 경험을 제공한다.

네이버의 지난해 4분기 기준 당일 장보기 거래액은 전년보다 약 270% 늘었다. 상품 주문건수도 240% 증가했다. 마트 장보기와 친환경 먹거리, 동네시장 등 다양한 장보기 상품을 확보한 것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네이버 장보기 서비스를 이끄는 김평송 책임리더는 “올해 새벽배송과 당일배송, 라스트마일 실험 등 다양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편리한 장보기 흐름을 뒷받침할 검색과 전시, 장바구니, 추천 기능 고도화 및 단골 혜택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등 서비스 경쟁력을 더욱 키워갈 것이다”고 말했다.

●G마켓·인터파크도 새벽배송 실험

지마켓글로벌도 새벽배송 서비스에 시동을 걸었다. 유통 물류 서비스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와 손잡고 G마켓, 옥션에서 새벽배송을 시범 서비스한다.

2월 24일부터 서울 강남, 서초, 송파 지역에서 G마켓과 옥션의 멤버십 서비스인 ‘스마일클럽’ 회원들을 대상으로 ‘스마일배송’ 새벽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스마일배송은 식품과 생활용품, 패션, 가전, 등 다양한 상품을 주문 즉시 다음날 빠르게 받아 볼 수 있는 서비스다.

스마일배송 내에서도 더 빠른 새벽배송을 원하는 스마일클럽 회원들이 오후 8시까지 주문하면 부릉이 자체 운영 중인 주요 물류 거점을 활용해 다음날 오전 7시까지 배송을 완료한다. 양사는 스마일배송 새벽배송 시범서비스를 확대해 서울 전역을 비롯한 새벽배송 서비스 권역 확장을 추진한다.

최근 신선식품 전용관 ‘파머스 파크’를 오픈한 인터파크도, 새벽배송 카테고리를 개설했다. 축수산물을 당일 오후 1~4시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집 앞으로 배송해준다. 새벽배송 가능 지역은 서울과 경기·인천 지역이다. 파머스 파크는 쌀, 축산, 수산, 과일, 채소를 엄선해 선보이는 신선식품 전용관이다.

호다연 인터파크 식품팀 담당자는 “새벽배송 수요가 크게 늘어난 만큼 축수산물을 시작으로 상품군을 더욱 확대해 고객들이 필요한 시간에 맞춰 신선한 상품을 전달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