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톱30’…위상 높아진 서울아산병원

입력 2022-03-1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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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27개국 8만여 명의 의료전문들의 의견을 종합해 발표한 ’2022 세계 최고 병원’(World’s Best Hospitals)에서 국내 의료기관 중 가장 높은 세계 30위에 오른 서울아산병원. 지난해 34위에서 4계단 상승한 성적이다. 사진제공|서울아산병원

美 뉴스위크 ‘세계 최고 병원’ 선정

조사 첫 해부터 4년 연속 국내 1위
분야별 평가서도 8개 부문 상위권
암·내분비 5위…소화기·신경 8위
美 ‘메이요 클리닉’ 4년째 1위 올라
서울아산병원이 세계 병원 순위 톱30에 국내 처음으로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명문 의료기관으로 우뚝 섰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 서울아산병원은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매년 실시하는 ‘세계 최고 병원’(The World‘s Best Hospitals) 평가에서 2022년 대한민국 병원 중 유일하게 30위권에 진입했다.


●지난해보다 4계단 상승


서울아산병원은 2021년에는 ‘세계 최고 병원’에서 34위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4계단 상승했다. 또한 국내에서는 뉴스위크 조사가 시작한 첫 해부터 1위에 올라 올해까지 4년 연속 1위를 유지했다.

뉴스위크는 글로벌 조사 기관인 스타티스타와 함께 27개국 8만여 명의 의료전문가를 대상으로 하는 설문조사와 환자 만족도 등을 종합해 전 세계 2200여개 병원 중 우수병원 250곳을 선정해 공식 사이트를 통해 발표하고 있다.

병원 평가 항목은 온라인 설문조사(55%), 의료성과지표(30%), 환자 만족도 조사(15%) 등으로 이루어졌다. 국내 병원의 경우 지난해부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실시하는 중환자실, 급성질환, 암, 약제에 대한 적정성 평가와 의사, 간호사, 병원환경 등에 관한 환자경험 평가를 심사에 반영하고 있다.

미국 뉴스위크지가 발표한 ‘2022 세계 최고 병원’ 순위


서울아산병원은 이번 병원 종합 순위에 앞서 지난 해 뉴스위크가 발표한 ‘2022 분야별 세계 최고 병원’ 평가에서도 8개 분야가 글로벌 상위권에 올랐다. 암 분야와 내분비 분야가 세계 5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소화기 8위, 신경 8위, 정형외과 12위, 호흡기 27위, 심장 35위, 심장수술 52위를 기록했다.

박승일 서울아산병원 병원장은 “우리 사회의 가장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1989년 문을 연 이후로 암, 장기이식, 심장 등 중증질환 치료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며 세계 의료를 선도하는 상위 30위권 병원에 진입했다”고 이번 발표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중증질환 중심의 진료체계를 더욱 고도화해 국내는 물론 해외 중증환자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최적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천명했다.


●美메이요 클리닉, 올해도 1위

한편, ‘세계 최고 병원’ 평가의 국가별 현황을 보면 올해도 미국 병원들이 초강세를 보였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이 올해까지 4년 연속 ‘세계 최고 병원’ 1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클리블랜드 클리닉, 메사추세츠 종합병원 등 최상위 톱10에만 5개 병원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4곳에서 하나가 더 늘었다. 톱10에는 미국을 제외하고는 캐나다, 독일, 프랑스, 스웨덴, 이스라엘의 병원이 각각 1곳씩 올랐다.

아시아 국가 중에는 톱10에 진출한 병원이 하나도 없었다. 2021년에는 싱가포르종합병원이 8위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12위로 내려갔다. 이어 일본 도쿄대병원이 지난해 16위에서 3계단 상승하며 13위에 올랐다.

한국은 30위의 서울아산병원을 비롯해 삼성메디컬센터(43위), 서울대병원(55위), 연세세브란스병원(70위), 서울성모병원(87위), 분당서울대병원(89위), 아주대병원(121위), 고려대안암병원(130위)가 상위권에 올랐다. 이밖에 중앙대병원, 충남대병원, 이화여대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인하대병원, 강북삼성병원, 건국대병원, 여의도성모병원 등이 151위에서 250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총 16개 병원이 이번 평가에서 순위에 올랐다.

반면 이웃 일본은 13위에 오른 도쿄대병원을 비롯해 성누가병원, 가메다 메디컬 센터, 규슈대학병원, 국립국제헬스메디신센터병원, 나고야대학병원 게이오대학병원 등 250위 안에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많은 21개 병원이 올라 의료 서비스 강국임을 보여주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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