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영·송강 커플이 주목받는다.

JTBC 토일드라마 ‘기상청 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 편’(연출 차영훈, 극본 선영, 크리에이터 글Line&강은경, 약칭 ‘기상청 사람들’)에서 열애 사실을 절대 들키면 안 되는 진하경(박민영 분)·이시우(송강 분) 커플 짜릿한 사내 연애가 화제다. 관계가 깊어질수록 서로에게 솔직해지는 이들 커플 변화는 설렘을 유발한다. 이에 제작진은 진하경·이시우 커플 매력을 짚었다.
첫 번째 매력 포인트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반전 연애사다. 차디찬 시베리아 기단을 닮은 하경과 뜨거운 북태평양 기단을 닮은 시우. 그래서 더 치열하게 부딪히던 두 사람이 한 침대에서 눈을 뜨게 될 줄 누가 감히 상상이라도 했을까. 그 후로도 맑음에서 호우로, 또 후덥지근한 여름으로 휙휙 바뀌는 하경과 시우의 연애 날씨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감정 표현에 있어 언제나 솔직하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두 번째 포인트다. 좋으면 좋다, 싫으면 싫다고 말하기 때문에 둘 사이에 ‘애매함’은 없다. 애매할 수 있었던 시간도 오래가진 않았다. 하경은 자꾸만 얽히는 전남친 한기준(윤박 분) 때문에 시우가 불편해하자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털어놓았고, 시우는 모텔에 찾아간 이유가 도박 중독 아버지 이명한(전배수 분) 때문이었음을 진솔하게 이야기했다. 너무 구질구질해 입 밖으로 꺼내기 힘들었지만, 이로 인해 오해가 생기고, 헤어지는 게 더 힘들었기 때문. 그리고는 서로가 보여주고 싶지 않았던 부분까지도 사랑으로 드넓게 포용했다.

두 사람 외모 합은 세 번째 매력이다. 맑고 투명한 얼음의 하경과 그 얼음이 더욱 반짝일 수 있게 빛을 내리쬐는 태양의 시우가 만나니 새롭다고. 제작진은 두 사람은 외모 합에 그 어떤 작품 매력보다 집중하고 있다.
‘기상청 사람들’은 매주 토, 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