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욱, 왕위 뺏길 위기 ‘9.7%’ (태종 이방원)

입력 2022-03-14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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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KBS 1TV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 방송 캡처 

KBS1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 주상욱이 왕위를 뺏길 위기에 처했다.

13일 ‘태종 이방원’(연출 김형일, 심재현/ 극본 이정우) 18회는 9.7%(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성계(김영철 분)가 이방과(김명수 분)를 앞세워 새로운 기회를 잡았다.

앞서 세자 이방석(김진성 분)은 아버지 이성계의 안위를 위해 스스로 유배를 선택했다. 그는 왕이 되고 싶다는 이방원의 말에 분노하며 “조선을 망친 대역 죄인이 될 겁니다!”라고 비난했다. 결국, 이방석은 이방원의 군사들이 휘두른 칼에 목숨을 잃었고, 미련 없이 자리를 떠나는 이방원의 모습은 긴장감을 자아냈다.

13일(어제) 방송에서 이방원은 이성계의 측근을 제거하기 시작했다. 자신을 죽였어야 한다는 이방원의 말에 이성계는 "결국 너한테 돌아갈 거다. 세상의 이치란 게 자신이 뿌려놓은 씨앗은 자기가 반드시 거두어야만 하는 법이다"라며 그를 비난했다. 그러나 이방원은 태연한 태도로 일관해 위태로운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런 가운데 이방의(홍경인 분)와 이방간(조순창 분)은 옛일을 추억하며 술잔을 기울였다. 어릴 적 아버지는 자식들에게 크고 위대한 분이었고, 거대한 분이었기에 그를 거역한다는 것은 꿈도 꿀 수 없는 일이었다는 이방의의 말에 이방간은 "방원이 그놈은 정말 위험한 놈입니다" 라고 운을 떼며 "이런 놈은 사라져야 합니다. 그게 전하를 위해서도, 형제들을 위해서도. 안 그렇습니까?"라고 말하며 이방의의 대답을 재촉했다. 그러나 이방의는 괴로운 표정으로 술잔만 기울일 뿐 동조하지 못했다.

한편, 이성계는 경순공주(최다혜 분)를 살리기 위해 함께 사찰로 향했다. 여승이 되기로 결심한 경순공주는 긴 머리를 자르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고, 이는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환궁 후 침전으로 돌아온 이성계는 그동안 참아왔던 분노와 설움을 한꺼번에 토해내며 울부짖었다. 슬픔과 비참함에 통곡하는 이성계의 모습은 안방극장에 뜨거운 여운을 남겼다.

방송 말미, 이성계는 "선택해라. 날 살릴 것이냐. 방원이 그놈을 살릴 것이냐"라고 말하며 이방과를 압박했다. 괴로워하던 이방과는 결국 이성계의 명을 받들어 세자를 양위 받았고, 그는 원자(왕세자에 책봉될 임금의 맏아들)로 삼기 위해 첩이 낳은 아들까지 궁궐에 불러들이며 이방원의 앞날에 제동을 걸었다.

이처럼 이성계가 이방과를 세자 자리에 앉히면서 위기 속 새로운 기회를 만든 가운데, 이방원은 어떤 행보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태종 이방원’은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 40분에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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