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키 세이야, ‘亞 야수 최고’ 5년 총액 8500만달러에 컵스행 대박 비결

입력 2022-03-17 1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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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 세이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ML) 진출을 선언한 뒤 여러 팀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은 일본인 타자 스즈키 세이야(27)의 최종 행선지는 시카고 컵스였다. ML 무대를 밟은 아시아 야수들 중 최고액의 대박을 터트렸다.

컵스 구단은 17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스즈키와 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MLB닷컴은 “5년 8500만 달러(약 1032억 원)에 포스팅 비용 1462만5000달러(약 177억 원)가 추가된 계약”이라고 공개했다. 총 9962만5000달러(약 1209억 원)로 무려 1억 달러에 육박하는 대형 계약이다.

스즈키는 장타력, 정확도, 주루, 수비, 어깨의 능력치가 모두 평균을 뛰어넘는 5툴 플레이어다. 2013년 히로시마 도요 카프에서 프로에 데뷔했고, 지난해까지 통산 902경기에서 타율 0.315(2976타수 937안타), 182홈런, 562타점, 82도루를 기록했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타율 3할과 25홈런 이상을 유지했고, 2019년(0.335)과 2021년(0.317)에는 센트럴리그 타격왕도 거머쥐었다. 2019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0도쿄올림픽에선 일본대표팀의 우승에 일조했다.

스즈키 세이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애초 스즈키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포함해 ML 8개 구단으로부터 관심을 받았다. 컵스는 유력 행선지가 아니었다. 그러나 14일을 기점으로 기류가 급변했다. 이날 컵스 구단 제러드 호이어 사장과 데이비드 로스 감독이 스즈키를 만나기 위해 LA를 방문했고, 장시간 대화하며 영입 의사를 전했다. 산케이스포츠는 “샌디에이고행이 유력해 보였지만, 컵스의 열정이 스즈키의 마움을 움직였다”고 평가했다.

스즈키의 계약조건은 아시아 야수의 ML 입단 시점 기준 사상 최고액이다. 종전 최고액은 2008년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컵스 유니폼을 입은 후쿠도메 고스케(현 주니치)의 4년 4800만 달러였다. 야수로서 모든 능력을 갖춘 데다, 27세의 젊은 나이는 컵스가 스즈키에게 아낌없이 투자한 비결로 꼽힌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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