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좀비 ‘지금 우리 학교는’ 예리한 분석+비하인드 썰 (방구석 1열)

입력 2022-03-19 09: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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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방구석1열: 확장판’이 전 세계를 뒤흔든 작품으로 뜨거운 금요일 밤을 선사하고 있다.

어제(18일) 방송된 JTBC ‘방구석1열: 확장판’에서는 배우 조달환, 이미도와 함께 ‘부부의 세계’의 원작인 히트 드라마 ‘닥터 포스터’와 전 세계에 K-좀비 신드롬을 일으킨 ‘지금 우리 학교는’의 감상평을 나눴다.

이날 이미도는 같이 보고 싶은 작품으로 ‘닥터 포스터’를 골랐다. ‘부부의 세계’로 국내에 잘 알려진 ‘닥터 포스터’에 변영주 감독은 “2015년에 나온 ‘닥터 포스터 시즌1’은 회당 평균 950만 명을 기록했다. 2년 뒤에 시즌2가 나왔고 1,200만 명이 봤을 정도로 영국에 돌풍을 일으켰다”라고 소개했다. 박상영 작가는 “‘부부의 세계’도 엄청난 인기를 끌어 배우 김희애가 백상예술대상에서 최우수상까지 받았다”며 웰메이드 드라마임을 인정했다.

이미도는 ‘닥터 포스터’가 국내에서 인식되는 가정주부와 사회적 지위가 있는 남편의 구도를 이루는 불륜 드라마의 전형적인 클리셰를 깼다고 새로운 시각에 주목했다. 또한 젬마 포스터 역의 슈란느 존스의 연기에 대해 “모든 걸 가진 여자가 남편의 외도 사실을 알게 됐을 때의 본질적인 감정과 사회적인 지위를 지키기 위한 절제된 연기가 세심하면서도 시원하게 느껴졌다”고 연기력을 극찬했다.

특히 원작 ‘닥터 포스터’와 국내 리메이크작 ‘부부의 세계’ 속 캐릭터를 분석해 호기심을 더했다. 박상영 작가는 모든 비밀이 수면 위로 드러나며 감정이 폭발한 저녁 식사 장면을 언급하며 “김희애가 연기한 지선우 캐릭터는 이성적인 상태에서 ‘너를 혼내겠다’라는 생각으로 계산된 연기를 했다면 젬마 캐릭터는 다른 사람을 압도하는 광기가 느껴졌다”고 언급했다. 봉태규는 “불륜이고 막장 스토리지만, 배우의 품위가 느껴지는 장면”이라며 소재를 연기로 중화시킨 것을 높이 샀다.

더불어 ‘라면 먹고 갈래?’ 코너에서는 최근 K-좀비 신드롬을 일으킨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을 소개했다. 변영주 감독은 “공개 첫 주 만에 전 세계 1억 2,479만을 기록했다. ‘오징어 게임’ 시청 시간의 2배다”라고 K-좀비물이 하나의 장르가 됐음을 실감케 했다. 이에 박상영 작가는 ‘지금 우리 학교는’이 정점을 찍게 된 K-좀비 신드롬의 시발점은 ‘부산행’이라고 설명했다. 봉태규 역시 “우리나라 좀비물이 많이 업그레이드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조달환은 ‘지금 우리 학교는’에서 악역 윤귀남 캐릭터로 주목받은 배우 유인수와 관련된 이야기를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 친구가 악역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해서 나름대로 설명해줬는데 절대 악으로 잘 표현해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봉태규는 “특정한 캐릭터뿐 아니라 모든 캐릭터가 다 돋보였던 것 같다”고 감상평을 전했다.

이처럼 ‘방구석 1열: 확장판’은 주목받았던, 주목받는 작품을 관람하고 작품의 비하인드를 전하며 배경지식을 선사하고 있다. 여기에 출연자들의 다양한 시각과 작품평을 통해 흥미로운 재미를 유발하고 있다.

JTBC ‘방구석1열: 확장판’은 매주 금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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