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김광현.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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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34·SSG 랜더스)의 합류 시기가 중요해졌다.


김광현은 19일 강화 SSG퓨처스필드에서 라이브 피칭을 소화했다. 당초 야외에서 진행하려 했으나, 비로 인해 실내에서 소화했다. 김원형 SSG 감독은 20일 시범경기 수원 KT 위즈전에 앞서 “다음 일정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김)광현이의 실내 라이브 피칭 동영상을 전달받았다. 공을 던지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인다. 제구도 좋았다. 전반적으로 괜찮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21일 1군 선수단에 합류한다. 22일에는 LG 트윈스와 시범경기에 구원으로 등판할 예정이다. SSG는 이날 투구수 40개에 맞춰 김광현의 몸 상태를 점검한 뒤 시범경기 등판일정을 조율할 방침이다. 김 감독은 29일까지 예정된 시범경기에서 김광현이 3회 가량 등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김광현이 정상 컨디션을 맞추기 위해 계산된 등판 횟수다.


김 감독은 김광현이 4월 2~3일 정규시즌 개막 2연전에 나서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한다. 그는 “22일 첫 실전 등판에서 광현이가 투구수 40개를 던질 예정인데, 최소한 70~80개 정도 던질 몸 상태를 만드는 게 우선이다. 투구수를 맞추려면 시간상 정규시즌 초반 몇 경기에는 나서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SSG 김광현. 사진제공 | SSG 랜더스

SSG 김광현. 사진제공 | SSG 랜더스


올 시즌 SSG는 상대팀들의 경계대상으로 떠올랐다. 겨우내 보강한 선발진의 두께 차이가 확연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통합우승을 이끈 이강철 KT 감독도 “SSG를 넘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거론되는 선발선수들이 모두 개막 엔트리에 드는 것은 아니다. 그 중 김광현의 합류 시기가 정규시즌 초반 운영의 핵심이다. 김 감독이 개막 직후를 중요한 시기로 꼽는 이유다.


김 감독은 “광현이가 선발로테이션에 합류하는 시점이 중요하다”며 “우리 계획대로 합류해준다면 그때부터 준비된 투수들이 로테이션을 돈다고 생각하면 된다. 광현이 대신 1경기 정도를 누가 맡을지는 생각해뒀다. 100% 확정한 것은 아니지만, 경쟁하는 선수가 4명 있다. 컨디션과 시범경기 결과를 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수원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