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경기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수원FC와 대구FC의 경기에서 대구에 4-3으로 승리한 수원FC 이승우가 팬들에게 사인볼을 던지고 있다. 수원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20일 경기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수원FC와 대구FC의 경기에서 대구에 4-3으로 승리한 수원FC 이승우가 팬들에게 사인볼을 던지고 있다. 수원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주말에 경기장에 오신 팬들과 다 같이 즐기면 좋잖아요!”

수원FC는 2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2’ 6라운드 대구FC와 홈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4-3 역전승을 거뒀다. 공격진의 줄부상에도 4골을 뽑아내며 승점7(2승1무3패)을 쌓아 순위를 11위에서 8위로 끌어올렸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이승우였다. 0-1로 끌려가던 전반 11분 이영준의 침투패스를 받아 감각적 오른발 슛으로 대구 골망을 갈랐다. 득점 이후엔 화려한 댄스 세리머니로 팬들을 기쁘게 했다. 신트트라위던 소속이던 2020년 9월 14일 벨기에 리그 로얄 앤트워프를 상대로 2골을 넣은 뒤 553일 만의 공식전 득점이다.

경기 후 이승우는 “공격수로서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골을 넣어서 기쁘다”며 “축해해주시는 많은 분들이 있어 정말 좋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경기 후 선보인 댄스 세리머니에 대해 “주말에 경기장에 오신 팬들과 함께 즐기면 좋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이승우와 일문일답.


-공식전에서 오랜만에 득점을 한 소감은?

“득점해서 기쁘다. 공격수로서 승리할 수 있도록 골을 넣어 정말 기쁘고, 팀원들에게 도움이 됐던 것 같다. 많은 분들이 메시지를 보내주셨다. 샤워를 하느라 아직 다 보진 못했다. 축하를 해주는 많은 분들이 있어서 좋다.”


-가족들에게 손 하트를 전하는 것을 봤다.

“가족은 힘이 들 때, 어려울 때, 좋을 때 항상 함께하는 존재다. 중요한 부분이다. 힘든 부분이 있었고, 행복한 일들도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나온 하트였다.”


-김도균 감독이 이전 경기에서 오프더볼 움직임 지적했는데 이날은 괜찮아 보였다.

“아무래도 수원FC라는 팀에 와서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다. 선수들과 호흡이 더 좋아지고 있다. 선수들의 장단점을 잘 알고 이야기도 많이 해서 좋은 모습이 나왔다.”


-현재 몸상태는 어느 정도인가.

“현재 몇 퍼센트라고 말하긴 힘들지만, 계속 좋아지는 것을 느껴지고 있다. 선수들이 주위에서 많이 도와주고 있어서 금방 올라오는 것 같다. 이 상태를 계속 유지하려고 한다.”




-세리머니가 업그레이드 된 것 같다.

“골을 넣으면 나도 좋고, 주말에 오신 팬들도 재밌을 것 같다. 다 같이 즐기면 좋을 것 같았다. 흥에 겨운 세리머니를 하면 좋을 것 같았다.”




-활약이 좋을 때 A매치 휴식기를 맞아 아쉬울 것 같다.
“2연승을 했고, 어려운 경기에서 승점 3을 얻을 수 있어서 기쁘다. 코로나19 문제가 큰데 우리 팀도 마찬가지다. 2주 동안 잘 회복을 해서 더 좋은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2주 휴식기 동안 좋은 시간이라 생각한다.”


-풀타임 소화했는데 힘들지는 않았나.

“마지막 순간 힘들었다. 감독님께서 나를 믿고 풀타임을 뛰게 해주셨다. 마지막까지 뛸 수 있는 힘을 내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


-감독님과 출퇴근 같이
“축구 이야기, 일상 이야기, 인생에 대한 이야기 등 다양하게 한다.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감독님이 유쾌하신 성격 덕에 선수들이 잘 다가갈 수 있다. 열린 마음으로 대화를 하고 서로 원하는 것, 깊은 부분을 잘 알 수 있는 것 같다.”

수원 |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