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첫 쿠페형 순수 전기차 ‘C40 리차지’ 시승기 [원성열 기자의 CAR & TRACK]

입력 2022-03-2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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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C40 리차지는 제로백 4.7초의 고성능 듀얼 전기모터, 토크를 자동 분배해 주행시 안정감을 높여주는 사륜구동 시스템, 뛰어난 음성 인식 기능의 전기차 전용 TMAP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을 장착해 경쟁력을 대폭 강화했다. 사진제공|볼보자동차

유럽보다 싼 ‘C40 리차지’…가속·승차감도 일품

‘제로백 4.7초’ 압도적 가속 성능과 세단급 주행 안정성 다 잡아
300억원 투자한 ‘TMAP 인포테인먼트’ 음성만으로 명령 척척
1회 충전 356km 주행…국내 출고가 6391만원 가격 경쟁력 굿
볼보가 브랜드 최초의 쿠페형 순수 전기 SUV 모델인 C40 리차지(Recharge)를 앞세워 국내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재 국내 전기차 시장은 뛰어난 가성비와 충실한 편의사양을 앞세운 현대차·기아, 압도적인 주행거리와 반자율주행 기능이 강점인 테슬라가 양강 구도를 이루고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인 볼보의 무기는 무엇일까. 볼보는 첨단 커넥티비티 기능과 유럽 및 미국보다 저렴한 가격 책정, 매력적인 쿠페 디자인이라는 강점을 앞세워 양강의 빈틈을 정확하게 찔렀다. 고성능 프리미엄 전기차인데 가격은 현실적이며, 커넥티비티 및 인포테인먼트 기능은 국산차를 압도하는 수준이다.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경기도 파주시의 한 카페까지 왕복 약 92km 구간에서 C40 리차지를 시승했다.

100% 레더프리 소재를 사용한 C40 리차지 인테리어.사진제공|볼보자동차



●브랜드 최초의 쿠페 디자인

C40 리차지는 새로운 전기차 전용 프론트 그릴을 통해 정체성을 강조한다. 측면 디자인은 특히 압권이다. 차량 보닛부터 리어 스포일러까지 이어지는 유려한 캐릭터 라인과 C 필러를 따라 올라가는 리어 라이트를 통해 쿠페 특유의 매력적인 실루엣을 완성했다. 테일게이트에는 2개의 리어 스포일러를 장착해 디자인 완성도와 다운포스를 통한 주행 안전성을 동시에 만족시킨다. 측면과 후면부 디자인은 첫 눈에 반할만큼 매력적이다.

인테리어는 큰 변화 대신 친환경에 초점을 뒀다. 스웨덴 서부 해안에서 영감을 얻은 피요르드 블루 색상 테마를 사용했는데 꽤나 매력적이다. 모든 실내 마감은 레더 프리(Leather-Free) 소재로 구성해 친환경성을 강조했다. 프론트 도어 및 대시보드에는 스웨덴 아비스코 국립공원의 지형을 형상화한 토포그라피 디자인을 적용해 감성 품질을 높였다.

300억 원을 투자해 TMAP 모빌리티와 공동 개발한 ‘TMAP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도 강력한 무기다. 음성 인식만으로 거의 공조장치 제어, 길찾기, 음악 등 거의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고성능 듀얼 전기모터…제로백 4.7초

전기차의 성능은 싱글 모터냐 듀얼모터냐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C40 리차지는 프론트 및 리어 액슬에 2개의 전기 모터를 장착한 듀얼모터 차량으로 넘치는 가속력을 자랑한다.

최고출력은 300kW(408마력), 최대토크는 660Nm(67.3kg·m)이며, 0km/h에서 100km/h까지 4.7초 만에 도달한다. 고성능 스포츠카인 포르쉐 박스터 S에 근접하는 가속력이다. 시승 코스의 일반 도로 및 고속화도로에서도 제 힘을 다 발휘하기 어려울 정도로 막강한 가속성능을 자랑한다. 배터리가 차체 하부에 배치되는 전기차의 특성상 승차감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꽤나 부드러운 승차감을 지닌 것이 인상적이다.

주행 상황에 따라 지속적으로 네 바퀴에 동력을 자동으로 배분해주는 사륜구동 시스템이 더해져 주행 안정성도 매우 뛰어난 편이다. 고속 주행이나 고속 코너링에서도 롤링이 거의 느껴지지 않아 승용차 수준의 안정감을 누릴 수 있다. 특히 가속 중에는 트랙션 최적화를 위해 더 많은 동력을 후방에 전달해 가속 페달을 밟았을 때의 응답성도 매우 빠르다.

LG 에너지솔루션의 78kWh 고전압 배터리를 장착해 급속 충전시 40분 만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겨울철 에너지 소비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히트펌프(Heat Pump)’와 출발 전 실내 온도를 최적화 해주는 ‘프리-컨디셔닝(Pre-conditioning)’ 등 주행 거리 향상을 위한 옵션도 기본이다.

1회 충전 주행 가능거리는 356km, 복합전비는 4.1km다. 20인치 타이어를 장착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준수한 편이며, 시내 구간과 고속화도로로 이어지는 편도 구간에서의 실제 전비는 히터를 켜고도 4.6km를 기록했다. 더 테스트가 필요하지만 꽤나 준수하다.


●뛰어난 가격 경쟁력

전기차의 가격은 중요한 경쟁 요소다. 보조금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C40 리차지의 경우, 전기차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서울 기준으로는 국고보조금과 지자체 보조금을 더해 구매할 수 있다.

강점은 풀옵션 차량이라는 점이다. C40 리차지는 ‘트윈 얼티메이트’ 단일 모델로 출시됐다. 이런 저런 옵션을 더하면 가격이 훌쩍 올라가는 경쟁 차량 대비 풀옵션 차량의 실구매 가격은 몇 백만 원 이상 저렴하다.

파주|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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