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우승’ 배드민턴 안세영, 전영오픈 결승서 야마구치에 패배

입력 2022-03-20 22: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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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배드민턴의 희망 안세영(20·삼성생명·세계랭킹 4위)이 전영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안세영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에서 벌어진 2022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요넥스 전영오픈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야마구치 아카네(25·일본·2위)에게 세트스코어 0-2(15-21 15-21)로 패했다.

BWF 월드투어 슈퍼 1000 대회인 전영오픈은 1899년 시작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권위 있는 배드민턴대회다. 안세영은 결승에 앞서 19일 열린 준결승에선 타이쯔잉(28·대만·1위)을 2-0(21-19 21-13)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전영오픈 결승 진출만으로도 안세영에게는 큰 성과였다. 전영오픈 여자단식 우승을 차지한 한국선수는 1981년 황선애, 1986년 김연자, 1996년 방수현뿐이었다. 안세영은 방수현에 이어 26년 만에 이 대회 여자단식 우승을 노렸으나, 결승에서 야마구치의 벽을 넘는 데 실패했다.

안세영은 절묘한 수비로 타이쯔잉의 공격을 막아냈던 준결승과 달리 결승에선 공격적으로 나서며 야마구치를 압박했다. 직선과 대각선 공격을 과감하게 시도해 야마구치가 좌우로 많이 움직이게 만들었다. 1세트 초반 3-3으로 맞서며 대등한 싸움을 펼쳤다.

그러나 야마구치는 안세영의 공격을 잇달아 막아내며 중반부터 점수차를 벌렸다. 안세영이 6-7까지 따라가기도 했으나, 기세를 탄 야마구치가 11점 고지를 먼저 밟았다.

1세트를 15-21로 내준 안세영은 2세트 들어서도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더 강하게 야마구치를 밀어붙이며 초반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야마구치의 수비는 너무도 탄탄했다. 야마구치는 안세영의 공격을 침착하게 받아낸 뒤 반격까지 해내며 또다시 11점 고지에 먼저 올랐다.

안세영은 뒷심을 발휘해 14-16까지 야마구치를 추격했으나, 분위기를 잡은 야마구치는 동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안세영은 15-19 상황에서 내리 2점을 내주며 결국 준우승에 머물렀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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