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은 2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웨스트햄과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 홈경기에서 멀티골을 뽑아내며 팀의 3-1 승리에 앞장섰다. 전반 9분 저돌적 문전 쇄도로 상대 수비수 커트 주마의 자책골을 유도한 데 이어 전반 24분과 후반 43분 올 시즌 자신의 리그 12·13호 골을 잇달아 터트렸다.
이날 손흥민-해리 케인 듀오는 EPL 역대 최다골 합작 기록을 39골로 늘렸다. 아울러 손흥민은 성인무대 통산 200골(클럽 170골+A대표팀 30골)을 달성했다. 토트넘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진출권 순위인 리그 5위로 올라섰고, 챔피언스리그 출전권까지 노릴 수 있게 됐다.
칭찬 세례가 이어졌다. 콘테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을 극찬했다. 그는 “뭘 해도 될 때가 있다가도 자신감이 하락하는 시기가 온다”며 “손흥민 역시 경기력이 좋지 않을 때, 특히 승리를 따내지 못할 때 힘들어한다. 본인보다 팀을 생각하는 정신력이 제일 중요하다”고 헌신적 자세를 높게 평가했다.
데이비드 모예스 웨스트햄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적장인 데이비드 모예스 웨스트햄 감독 역시 손흥민의 맹활약에 혀를 내둘렀다. “케인과 손흥민은 환상적인 경기를 했다”며 EPL 최고의 공격 듀오에게 경의를 표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케인과 손흥민이 웨스트햄을 찢었다. 훌륭한 결과, 훌륭한 경기력”이라고 호평했다.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팀 내 최고인 평점 8.73을 부여했다.
손흥민은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경기 시작부터 우리는 굉장히 좋은 경기를 했고 많은 찬스를 만들었다. 축구국가대표팀 소집기간 직전에 굉장히 큰 승점 3을 추가해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케인에게 옵션을 주기 위해 뛰는 것이다. 내게 패스를 안 해준다면 다른 동료에게 패스할 공간이 생기거나 직접 슛을 할 수 있다”며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는 비결을 설명했다.
런던 | 허유미 통신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