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첼 지글러 인스타그램 캡처.

레이첼 지글러 인스타그램 캡처.


스티븐 스필버그가 연출한 뮤지컬 영화 ‘웨스트사이드 스토리’는 오는 27일(현지시간) 열리는 제94회 아카데미시상식(오스카상)에서 작품상, 감독상, 여우조연상 등 7개 부문 후보에 오른 주요 작품이다.

그런데 이 영화의 여자 주인공인 레이첼 지글러(마리아 역)가 아카데미 시상식 초청장을 받지 못 한 것으로 드러나 화제다.

지글러는 최근 ‘1년의 1/4을 잘 보냈다’라며 푸른 드레스를 입고 찍은 것 등 여러 장의 사진을 올렸다. 이 게시물에 한 팬이 ‘시상식에서 어떤 옷을 입을지 궁금하다’고 댓글을 달자 “나는 초대 받지 못 했다”고 답했다. 이어 “그래서 스웨트 팬츠(일종의 트레이닝 복)와 남자친구의 플란넬 셔츠를 입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가짜뉴스 아니야?’, ‘어떻게 아카데미 시상식 7개 부문 후보에 오른 영화의 여주인공이 초대를 못 받아. 말이 돼?’같은 반응이 이어졌다.

지글러는 “해볼 건 다 해봤지만 그런 일(시상식 초대는)은 일어나지 않았다. 소파에서 (TV로 시상식을 지켜보며) 웨스트사이드 스토리를 응원하면서 3년 전 지칠 줄 모르고 해낸 일에 자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 순간에 기적이 일어나 우리 영화를 직접 축하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가끔은 이런 일도 있는 것 같다”며 “충격 받고 분노해 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나 역시 실망했지만 괜찮다. 우리 영화가 자랑스럽다”고 썼다.

해당 게시물에는 21일 현재 9만 건 가까운 ‘좋아요’와 328개의 댓글이 달렸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