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5위’ 차준환, 세계선수권은 경쟁력 확인하는 무대

입력 2022-03-23 14: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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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준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5위에 오른 차준환(21·고려대)에게 2021~2022시즌은 커리어 하이 시즌이었다.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시니어대회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올림픽에선 쟁쟁한 선수들과 겨뤄 당당히 톱5에 진입했다.

23일(한국시간)부터 26일까지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2022 세계피겨선수권대회는 차준환이 올 시즌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무대다. 본인 스스로도 이번 대회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베이징동계올림픽의 모든 경기를 마친 뒤 2월 13일 일찌감치 귀국해 준비에 매달린 이유다. 19일 출국 후에도 현지에서 실전 적응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메달 획득도 가능하다. 베이징동계올림픽 남자 싱글 금메달리스트 네이선 첸(미국)과 하뉴 유즈루(일본) 등의 강자들이 이번 대회에는 불참한다. 이들은 모두 베이징에서 차준환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더욱이 차준환은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기점으로 국제대회에 출전할 때마다 한국남자피겨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그만큼 기대치도 올라가고 있다. 이번 대회는 세계 정상급 선수로서 경쟁력을 입증하는 무대가 될 수 있다.

차준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관건은 4회전 점프다. 쇼트프로그램의 쿼드러플 살코, 프리스케이팅의 쿼드러플 토루프와 쿼드러플 살코 등 총 3차례 4회전 점프를 구사해야 한다. 이 점프들을 모두 성공하면 충분히 고득점을 노릴 수 있다. 베이징동계올림픽 프리스케이팅에선 첫 점프 과제인 쿼드러플 토루프를 시도하다가 넘어져 큰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첸과 하뉴가 불참하지만, 여전히 쟁쟁한 경쟁자들이 버티고 있다. 베이징동계올림픽 남자 싱글에서 나란히 은메달과 동메달을 거머쥔 가기야마 유마, 우노 쇼마(이상 일본)를 비롯해 빈센트 저우(미국), 다니엘 그라슬(이탈리아) 등과 겨뤄야 한다.

차준환과 함께 출전하는 이시형(22·고려대)도 생애 첫 시니어 세계선수권무대에 선다.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선 쇼트프로그램 27위로 프리스케이팅 출전권을 놓쳤지만, 이번 대회에선 후회 없이 모든 연기를 펼쳐 보이겠다는 의지가 단단하다. 이번 대회 남자 쇼트프로그램은 24일 오후 7시30분 시작한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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