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팬들이 KBO리그 레전드 40인을 뽑는다.

KBO는 23일 “KBO리그 40주년을 기념해 역대 레전드 선수 40인을 선정하기로 했다”며 “후보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레전드 선수 40인 투표를 위한 선수 후보를 선정한다. 이후 전반기 중 전문가 투표인단과 함께 야구팬들이 직접 참여하는 팬 투표를 함께 실시한다. 최종 선정된 40인의 선수는 2022 KBO 올스타전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부 계획은 4월 중 발표한다.

KBO는 이밖에도 다양한 40주년 행사를 연다. 첫째도, 둘째도 ‘팬’이다. 올해는 ‘팬 퍼스트상’이 새로 생긴다. 팬 서비스에 모범적인 선수가 받는 상이다. KBO는 “야구팬들이 직접 공모한 사연을 통해 수상 선수를 선정한다”며 “당첨된 야구팬들에게는 수상 선수들과 직접 교감할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어린이 팬들을 위한 행사도 마련했다. 매월 마지막 일요일 경기는 ‘어린이 팬 데이’로 열린다. 홈, 원정 팬 어린이가 시구, 시타도 진행한다. KBO는 “어린이 팬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려 기획한 행사”라며 “어린이 팬들을 대상으로는 기념품 배부 행사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라운드 안에선 추억도 되새길 수 있다. 5, 7월에는 원년 구단인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가 클래식 매치를 펼친다. 7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올스타전과 8월 23일 야구의 날에도 40주년 행사가 거행된다. KBO는 “야구팬들에게 특별한 향수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별한 해인만큼 기록은 필수다. KBO는 방송사, 영화 제작사와 다큐멘터리도 제작해 시즌 후 글로벌 OTT로 공개할 계획이다. KBO는 “야구팬들에게 KBO리그의 깊이 있는 스토리가 전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KBO는 또 소셜미디어(SNS) 콘텐츠도 제작한다. 40주년을 기념하는 히스토리 콘텐츠다. KBO는 “KBO리그의 다양한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신규 디지털 뉴스레터를 기획하고 제작해 4월부터 발행할 예정”이라며 “연말에는 40가지의 에피소드로 추억하는 KBO 40주년 하드커버북도 발간한다”고 밝혔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