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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가 클럽하우스 리모델링에 약 40억 원을 투자했다.

SSG는 2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새 단장한 클럽하우스를 공개했다. 홈팀 라커룸은 물론이고 훈련, 휴식 시설과 감독, 코치실도 바뀌었다. 대타로 나서기 전 상대 투수를 연구하고 스윙 연습도 가능한 타격 준비실까지 새로 생겼다. 그런데 원정팀도 홈팀에 준하는 편의를 누릴 수 있게 됐다. SSG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가 끝나면 팬들이 야구장에 돌아올까’라는 물음에서 시작한 일”이라며 “최고의 경기력을 보이려면 원정팀에도 배려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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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는 클럽하우스 리모델링에 1년 가까운 시간을 썼다. 두 달에 걸쳐 기획한 뒤에는 설계에만 5개월을 공들였다. 남은 3개월 동안에는 1445평의 넓은 공간을 시공했다. 방 개수로만 따지면 59개에 달한다. 이제 선수들은 넓어진 라커룸과 샤워장을 쓸 수 있고, 1명씩 들어가던 실내 타격 연습장엔 2명이 더 훈련할 수 있다.

원정팀 편의도 생각했다. 홈팀 시설과 마찬가지로 감독, 코치실과 라커룸, 식당을 새 단장했다. 샤워 부스를 늘린 샤워장도 2개다. SSG는 원정 클럽하우스를 전담하는 매니저도 따로 둔다. SSG 관계자는 “시설의 안전과 청결 상태 등에 신경 쓰면서도 원정팀 선수들의 불편사항을 듣고 한층 편안히 경기를 준비할 수 있게 돕는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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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팬에게 최고의 경기력, 최선의 팬 서비스로 보답하자”는 것이 대대적 리모델링의 가장 큰 배경이다. 메이저리그에서 뛰던 추신수, 김광현도 그 뜻에 크게 공감한다. 민경삼 대표이사는 “선수들이 야구를 잘하기만 원하는 게 아니다. 먼저 잘할 수 있는 여건과 문화를 만들고 요구하는 게 맞다. 또 이번 리모델링은 배려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인천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