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정관장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 원주 DB의 경기에서 오리온 DB를 상대로 75-73으로 승리한 뒤 선수들이 코트에서 기쁨을 나누고 있다. 고양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23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정관장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 원주 DB의 경기에서 오리온 DB를 상대로 75-73으로 승리한 뒤 선수들이 코트에서 기쁨을 나누고 있다. 고양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고양 오리온이 원주 DB에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플레이오프(PO)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오리온은 23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6라운드 DB와 홈경기에서 75-73으로 이겼다. 2연승을 거둔 5위 오리온(24승25패)은 PO행에 한발 더 다가선 반면 4연패에 빠진 DB(21승30패)는 6위 대구 한국가스공사(22승25패)와 격차가 3경기까지 벌어져 PO 진출 가능성이 더욱 희박해졌다.

21일 같은 장소에서 맞대결(79-73 오리온 승)한 뒤 이틀만의 리턴매치. 경기 전 오리온 강을준 감독은 “이승현이 많이 쉬고 왔다. 코트 감각을 얼마나 회복하느냐가 포인트”라고 밝혔다. DB 이상범 감독은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반을 37-39로 뒤진 오리온은 3쿼터 초반에도 흔들렸다. 이대성의 자유투로 1점을 얻는 동안 조니 오브라이언트를 막지 못해 7점을 내줬다. 오브라이언트-김종규-강상재의 트리플 포스트를 막느라 외곽이 뻥 뚫린 탓에 잇달아 3점포를 얻어맞았고, 52-61로 뒤진 채 3쿼터를 마쳤다.

그러나 오리온은 무너지지 않았다. 4쿼터 60-67에서 한호빈의 자유투와 3점포로 추격에 나섰고, 70-73에선 머피 할로웨이의 레이업과 자유투로 73-73 동점을 이뤘다. 종료 16초 전에는 DB의 공격을 차단하며 잡은 기회에서 한호빈이 상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할로웨이는 20점·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고, 이승현과 이대성(이상13점), 이정현과 한호빈(이상 10점) 등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DB는 오브라이언트(20점·13리바운드)와 정호영(15점)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뒷심 부족으로 고개를 숙였다.

고양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