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깡통 테러 빌런’ 등장 “나는 예술가” (궁금한 이야기Y)

입력 2022-03-25 10: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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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를 뒤덮은 깡통 더미와 함께 동네 빌런이 등장했다. 도대체 그 남자는 왜 쓰레기 테러를 하는 걸까.

25일 방송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벌써 수개월째, 동네 곳곳에 생긴 쓰레기 때문에 조용했던 동네에 바람 잘 날이 없다. 깡통 수백 개를 쌓아 올린, 일명 ‘깡통 산’ 때문에 주민들은 봉변당하고 있는 사연을 전한다.

“미치겠어요. 바람 불면 깡통이 엄청 날아다녀요. 차 지나다닐 때도 날아다니고. 그리고 단내나니까 벌이 엄청 생겨요.” (동네 주민)

“살다 살다 저런 사람 처음 봤어요. 깡통이에요 깡통! 그냥 별명이 깡통이에요!” (동네 주민)

동네에서 빌라 건물을 관리하는 상현(가명) 씨 역시 정체 모를 쓰레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도대체 어디서 쓰레기가 오는 건지 벼르고 있던 그때, 낯선 남자가 상현 씨 빌라를 찾았다. 쓰레기를 든 남자는 누구일까? 그는 왜 쓰레기를 모아 남의 건물 앞에 버리는 것일지 제작진이 찾아 나섰다.

매일 동네에 흩어진 쓰레기를 모아 남의 사유지에 버리고, 골목 곳곳에 깡통을 잔뜩 쌓아두는 남자는 지난 여름, 인근 빌라로 이사 온 김 씨(가명)였다. 이미 김 씨는 동네에서 ‘깡통 아저씨’로 꽤 유명한 사람이었다. 마을 사람뿐만 아니라 시청직원들과도 수차례 언쟁이 있었으나, 여전히 쓰레기를 모으고 있다는 김 씨. 그런데 김 씨 입장은 달랐다.

“저는 시 짓고 소설 쓰는 게 본업이고, 가끔 이제 몸을 움직이려면 조형 예술, 조각 이런 게 좋더라고요. 그래서 쓰레기를 줍고 있고…” (김 씨)

자신을 예술가라고 칭하며 자신만의 예술 세계에 갇힌 김 씨. 그의 쓰레기 테러를 어떻게 하면 멈출 수 있을지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3월 25일 금요일 밤 9시에 방송에서 다뤄본다.

사진=SBS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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