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관광협회 양무승 회장 “서울관광 정상화로 전국 광역시도 회복 주도”

입력 2022-03-2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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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전 국내외 관광객으로 북적이던 서울 명동거리(왼쪽)와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로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어지면서 한산해진 현재 명동의 풍경이 대비된다. 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서울시관광협회

서울시관광협회 양무승 회장, ‘생존’ 화두 던지며 서울관광 리빌딩

“서울시관광협, 관광 회복 길잡이”
5월 이후부터 해외교류 회복 전망
지원금 165억…추가 확보도 나서
관광종사자 복귀 위한 지원 검토
서울시관광협회의 26대 양무승 회장이 지난해 12월 취임하면서 당면과제로 내세운 것은 ‘생존’이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관광 생태계가 와해되면서 업계 최대 과제가 ‘살아서 버티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관광시장의 80%를 차지하는 서울 관광업계의 피해는 단순히 시장의 붕괴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다. 여행업, 관광호텔업부터 관광식당업, 면세업 등의 관광편의시설업, 관광통역안내사 등 관광서비스업이 연쇄적으로 피해를 입으면서 관광산업 전체와 전시 공연 등 연관 산업도 어려워졌다.


●관광산업 조기정상화에 여력 총동원

세계관광기구(UNWTO)는 세계관광시장이 올해 하반기부터 회복을 시작해 2019년 수준으로 돌아가는 데 최소한 3년을 예측했다. 팬데믹 3년에 이어 다시 회복하는 데 3년 등 6년을 감내할 사업자나 종사자가 과연 얼마나 될 것인지 가늠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이렇듯, 서울의 관광산업은 회복 탄력성을 잃어버린 업계, 무너진 생태계, 적막한 고용노동시장 등의 삼중고를 맞고 있다.

양무승 회장은 “서울관광이 회복의 길로 들어서야 지역관광 시장도 길을 찾을 수 있는데, 전무후무한 엄혹함을 이겨낼 방법을 찾고 지혜를 모으는 일이 급선무”라며 “서울시관광협회가 회복의 길잡이 역할을 맡아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시장에 메시지를 주면서 업계가 회복을 위한 남은 여력을 끌어 모으도록 격려하고 예측 가능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부터 시작하려고 한다”며 현재의 상황을 진단하고 앞으로 해야 할 업무의 방향을 설명했다.

서울시관광협회는 이번 5차 대확산이 정점을 지나는 5월 이후부터는 서서히 국제교류의 하늘길이 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항공사, 주한외국관광청, 인아웃 바운드 대행사들과 긴밀한 교류를 통해 정보를 교환하고, 여러 요청사항을 관계기관에 제시하고 있다. 실제로 2월에 양 회장이 공동의장을 맡은 국회관광산업포럼과 주한외국관광청협의회 간담회에서 입국자 격리해제를 제안하면서 21일부터 시행하고 있는 정부의 접종완료 해외입국자 격리면제 조치가 나오는 데에 영향을 주었다.

양무승 회장



●민·관·산·학·연 거버넌스 인프라 활용

서울시관광협회는 서울 관광업체의 회복 탄력성 제고에 쓰일 서울시의 직접 지원 예산 확보에도 기여하고 있다. 서울시 관광체육국, 서울관광재단과 함께 올해 관광업체 회복지원금 165억 예산을 확보해 현재 5500여 업체에 각 300만 원씩 현금 지원이 진행되고 있다. 추경을 통한 추가지원금 확보에도 발 벗고 나섰다.

5000여 회원사와 서울 관광업체의 각오를 다지는 ‘서울관광인 전진대회’와 관광 종사자 복귀를 유도, 지원하기 위한 ‘서울관광업계 고용지원센터’ 운영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지속가능한 서울관광으로의 패러다임 변화 차원에서 재도약 방안을 마련해 이번 6월 지방선거에 나서는 후보들의 공약화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서울시관광협회는 민·관·산·학·연의 거버넌스 인프라를 총동원해 회복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2019년 서울을 찾은 135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다시 서울을 찾고, 서울관광 2000만 시대를 앞당기기 위한 이정표 이자 길잡이 역할이 기대된다.

양 회장은 “서울이 전국 광역시도의 맏형이니 서울시관광협회도 전국관광협회와 업종별 직능협회 등 30여 관광관련 주요 단체의 맏형 노릇을 제대로 하려고 한다”며 “먼저 일어서서 먼저 길을 닦아 우리 관광산업이 결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는 것을 반드시 증명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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