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막판 코로나19 여파에 시달리는 서울 SK, 불행 중 다행?

입력 2022-03-28 15: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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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 ‘1’을 남겨둔 서울 SK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한 번 더 쉬어간다.

KBL은 28일 “SK 선수단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라 오늘(28일) 열릴 예정이던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삼성-SK전을 연기한다. SK의 선수 엔트리 구성이 어려워진 데 따른 조치다”고 발표했다.

SK 선수들 가운데 확진자가 잇따라 발상해 엔트리 구성 자체가 힘든 상황으로 알려졌다. 26일 창원 LG와 원정경기는 9명으로 치렀으나, 이후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은 인원이 나와 삼성전 소화가 불가능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코칭스태프 구성이 안 돼 22일 수원 KT전을 건너뛴 데 이어 또 한번 쉬어간다. 31일 고양 오리온전은 가능할 전망이다. SK 구단 관계자는 “30일부터 격리에서 해제되는 인원들이 있다. 오리온전은 정상적으로 치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규리그 우승 확정이 계속 미뤄지고 있지만, SK 내부적으로는 정규리그가 종료되지 않은 시점에서 코로나19 이슈를 겪는 게 불행 중 다행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미 다수의 팀들이 코로나19 여파로 주축선수들의 결장 또는 컨디션 난조 등으로 어려움을 맞은 바 있다. 그 사이 SK에선 다른 팀들에 비해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지 않았다. 이에 코로나19의 확산세로 미뤄볼 때 SK도 언젠가는 풍파를 겪을 수밖에 없다는 시각이 많았다.

결국 정규리그 막판 코로나19 확산세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SK는 이미 4강 플레이오프(PO) 직행을 확정한 상태다. 정규리그를 마치면 재정비할 시간이 충분한 만큼 지금 코로나19 여파를 겪는 게 PO를 고려하면 그나마 다행일 수 있다는 얘기다.

SK 관계자는 “확진된 선수들 중 증상이 심한 선수들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무증상자도 다수다. 팀을 잘 추슬러 리그 복귀 이후 좋은 모습을 보일 수도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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