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주말 맞이할 한국축구, 카타르WC에 ‘꿀 조’ 없다…최상의 시나리오는?

입력 2022-04-01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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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FIFA 홈페이지

4월 2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뜨거운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진다. 2022카타르월드컵 본선 조 추첨이 도하의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다. 통산 11번째, 10회 연속 월드컵 진출에 성공한 한국축구도 기대와 설렘, 초조함이 뒤섞인 심정으로 운명의 주말을 기다린다. 한국 사령탑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과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도 아시아 최종예선 아랍에미리트(UAE) 원정경기를 마치고 도하로 향했다.

4년 전 러시아월드컵을 기점으로 국제축구연맹(FIFA)은 랭킹에 따라 포트1~4를 구분해 조 추첨을 진행한다. 개최국(A조)과 상위 7개국이 포트1에 편성되고, 차 순위 8개국씩 포트2~4에 합류해 추첨에 따라 A~H조로 나뉜다.

FIFA랭킹 29위의 한국은 이란(21위)·일본(23위)과 함께 포트3에 배정된다. 일단 ‘꿀 조’는 없다. 적어도 우리에게 쉬운 상대는 없고 모두가 대단한 전력을 갖춘 상대들이다. 같은 대륙에 위치해 어차피 만날 수 없는 카타르(51위·개최국)를 제외한 포트1의 모든 팀들이 무시무시하다.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부터 벨기에, 브라질,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스페인, 포르투갈은 당장 월드컵이 개막해도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

나머지 포트도 정해졌다. 31일 열린 북중미 예선 최종전에서 본선 티켓을 딴 멕시코와 미국이 덴마크, 네덜란드, 독일, 우루과이, 스위스, 크로아티아와 포트2에 오른 가운데 포트3에는 세네갈, 모로코, 세르비아, 폴란드, 튀니지가 들어갔다.

마지막 포트4에는 캐나다, 카메룬, 에콰도르, 사우디아라비아, 가나 외에 유럽 및 대륙간 플레이오프(PO) 승자가 합류한다. 여기에는 변수가 있다. 아시아(호주-UAE 승자)가 남미(페루)와의 경쟁을 뚫고 PO를 통과한다면 카타르, 한국, 일본, 이란이 포함된 조에 편성될 수 없다. 북중미(코스타리카)-오세아니아(뉴질랜드), 웨일스가 선착한 유럽PO 승자를 보다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그렇다면 최상의 시나리오는 무엇일까. 포트1은 논외 대상이다. 이전 대회 우승국은 차기 대회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하는 징크스가 있고, 2018년 러시아대회에서 ‘신태용호’가 독일에 탈락의 고통을 안겨준 바 있으나 현실적으로 프랑스는 피하는 편이 낫다. 그나마 황금세대가 저물어가는 벨기에가 해볼 만 하다. 포트2는 상대적 약체인 미국이 가장 수월할 수 있고, 포트4는 아프리카의 가나가 최선이다. 캐나다도 괜찮지만 이 경우는 포트2에서 미국을 만나지 않았을 때가 해당된다.

그에 반해 최악의 경우는 차고 넘친다. 포트1·2 상대국이 전부 유럽으로 묶이고, 포트4의 껄끄러운 카메룬, 페루 등과 경합한다면 굉장히 골치 아픈 일이다. 물론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남미 최강자와 네덜란드 혹은 독일, PO 승리를 가정한 웨일스와 마주해도 답답하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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