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7·토종 3’ 베일 벗은 개막전 선발투수, 깜짝 카드는 키움 안우진

입력 2022-03-31 17: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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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안우진. 스포츠동아DB

10개 구단 감독들이 2022시즌 개막전 선발투수를 직접 발표했다.

KBO는 3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10개 구단을 대표하는 감독과 선수들이 참석해 4월 2일 개막하는 정규시즌을 앞두고 각 팀의 출사표와 새 시즌 각오를 밝혔다.

가장 주목을 끈 대목은 단연 개막전 선발투수 발표였다. 각 구단 감독들은 마이크를 잡고 2일 선발투수를 직접 발표해 2022시즌 ‘선봉장’을 예고했다.

먼저 지난 시즌 통합우승을 차지한 KT 위즈는 윌리엄 쿠에바스를 내세웠다. KT는 수원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를 치르는데, 지난해 타이브레이커의 좋은 기억을 떠올리기 위해 당시 7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친 쿠에바스에게 기회를 주기로 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작년 타이브레이커에서 가슴 뭉클한 활약을 보여준 쿠에바스가 그 기운을 올해도 이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KT의 개막전 맞상대인 삼성은 1선발인 데이비드 뷰캐넌을 예상대로 발표했다.

잠실에서 한화 이글스와 개막전을 치르는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은 “로버트 스탁이 개막전 선발로 나선다. 아리엘 미란다는 페이스가 늦어 컨디션을 끌어올릴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는 한화는 토종선발 김민우를 개막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LG 트윈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영입한 애덤 플럿코가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출격한다. 맞상대는 ‘에이스’ 양현종이다. KIA 김종국 감독은 “양현종은 베테랑이면서, 에이스 능력을 가지고 있는 투수다. 개막전 선발은 당연히 양현종”이라며 강한 신뢰를 보냈다.

31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지난 시즌 5위팀 키움 이정후, 홍원기 감독, 푸이그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깜짝 카드를 내민 건 키움 히어로즈였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에이스’인 외국인투수 에릭 요키시 대신 안우진을 고척 롯데 자이언츠전에 출격시킨다. 홍 감독은 “안우진은 키움 마운드를 짊어질 우리 팀의 미래”라며 발탁 이유를 설명했다. 맞상대인 롯데는 새 외국인투수인 찰리 반즈를 개막전 선발투수로 발표했다.

NC 다이노스는 창원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 홈경기에서 필승을 위해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를 선봉장으로 내세웠다. SSG는 2년 차 외국인투수 윌머 폰트가 출격한다.

이로써 10개 구단의 2022시즌 개막전 선발투수는 모두 정해졌다. 외국인투수를 선택한 구단은 7개. 토종 선발투수에게 중책을 맡긴 구단은 3개다. 가장 믿을만한 카드를 내세운 10개 구단의 선택은 과연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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