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맞선’→‘결혼백서’, K로맨스 전 세계 난리 (ft.카카오)

꽃이 피어나는 계절인 봄에 K로맨스도 같이 피어난다. 그중에서도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웹툰을 기반으로 한 유쾌 발랄한 로맨틱 코미디부터 현실감 넘치는 하이퍼리얼리즘물, 그 시대의 감성을 부드럽게 터치해주는 힐링 로맨스까지 선보이며 K로맨스 주축에 선다.
먼저 5일 마지막회를 앞둔 SBS 월화드라마 ‘사내맞선’(연출 박선호, 극본 한설희 홍보희)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준비한 K로맨스 완성판.
카카오페이지에 연재된 동명의 웹툰·웹소설이 원작인 ‘사내맞선’은 자회사인 크로스픽쳐스가 제작을 맡아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오리지널 스토리 IP를 바탕으로 기획·제작한 작품이다. 얼굴 천재 사장 강태무(안효섭 분)와 정체를 속인 맞선녀 직원 신하리(김세정 분)의 ‘퇴사 방지’ 오피스 로맨스다. 강태무와 신하리 커플은 물론 진영서(설인아 분)와 차성훈(김민규 분) 커플까지 모두 주목받으며 성공한 로맨틱 코미디로 꼽힌다. 언뜻 신데렐라 스토리 같지만, 빠르고 유쾌한 전개, 만화 같은 연출에 강태무와 신하리 역을 오롯이 소화한 안효섭과 김세정 호흡이 더해지면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지난 11회는 수도권 가구 시청률 11%를 기록, 분당 최고 시청률은 12.5%까지 치솟았다. 2049 시청률은 4.3%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해외에서도 반응이 뜨겁다.
지난달 30일 넷플릭스가 공개한 비영어권 TV 부문(3/21~27)에서 2주 연속 시청시간 1위에 올랐다. 지난 1일 OTT 콘텐츠 순위 집계사이트 플릭스패트롤(FlixPatrol)에 따르면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전 세계 5위에 오르기도 했다. 또한, 한국을 비롯해 홍콩, 인도네시아, 일본, 필리핀, 대만, 태국,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 등 10개 국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넷플릭스를 통해 국가별 순차로 공개되는 만큼 아직 공개되지 않은 유럽과 라틴아메리카 등 지역에서도 공개될 경우 ‘사내맞선’ 인기는 지금보다 더 커진 상태임을 알 수 있을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원작 웹툰은 태국에서 약 10배, 인도네시아와 대만에서는 약 13배 조회수가 급등했다. 동남아뿐만 아니라 일본 픽코마에서도 드라마 방영 직전 주에 작품 매출이 약 2배 상승하고, 북미 타파스에서도 3월 1주 차 누적 매출 2위를 기록하는 등 세계 각지에서 원작을 향한 인기도 높아진다. 드라마뿐만 아니라 웹툰, 웹소설 분야에서도 ‘K로맨스 앓이’가 펼쳐진다.
지난 3일 종영된 JTBC ‘기상청 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연출 차영훈, 극본 선영, 크리에이터 글Line&강은경, 이하 기상청 사람들)도 글로벌 K로맨스의 맥을 이어간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소속 크리에이터 그룹 글라인의 선영 작가가 집필한 작품이다. 지난달 30일 넷플릭스가 공개한 비영어권 TV 부문(3/21~27) 시청 시간 4위를 차지했다. 이후 넷플릭스 TV프로그램 부문 글로벌 TOP10에 꾸준히 오르며 ‘K로맨스’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드라마에서는 처음으로 기상청이라는 색다른 배경으로 날씨만큼 변화무쌍한 사람들 이야기에 집중한 이 작품은 변화무쌍한 총괄2팀 사람들 감정을 연결시킨 대사가 극의 재미를 배가시켰다는 평을 얻기도 했다. 박민영과 송강의 미묘한 사내 연애는 물론 윤박, 유라까지 얽힌 네 사람의 관계성이 재미를 더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올 상반기 카카오TV 오리지널을 통해서도 K로맨스 열풍을 이어갈 계획이다. 로코장인 이진욱과 이연희가 주연을 맡은 카카오TV 오리지널 ‘결혼백서’(연출 송제영 서주완, 극본 최이랑)를 기획·제작한다. 12부작 30분 내·외의 미드폼 드라마로 제작되는 ‘결혼백서’는 30대 커플의 결혼 준비 과정에서 펼쳐지는 좌충우돌 현실 공감 로맨스다.
상견례부터 혼수 준비, 신혼집 구하기까지 현재 대한민국을 살아가고 있는 예비 부부들이 한번쯤은 고민했을 법한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밀접한 현실 주제로 그릴 예정. 이진욱과 이연희는 2년간의 연애를 마치고 곧 결혼을 앞둔 예비 부부 서준형·김나은 역을 각각 맡아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다. 동화같이 달달한 연애담은 물론 ‘연애는 환상이고, 결혼은 현실이다’라는 말처럼, 결혼 준비에 고민거리가 넘쳐 나는 30대 현실 부부로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줄 전망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탁월한 기획과 연출력, 다양하고 새로운 소재, 매력적인 배우들의 케미스트리와 열연은 물론, 동화처럼 달콤하기만 한 로맨스가 아닌, 현실적이면서도 감성적인 스토리텔링이 어우러져 K로맨스가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익숙하게 느낄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 코드를 K드라마 특유의 탄탄한 스토리텔링과 연출력으로 새롭게 해석하고 구성해 시청자들에 신선한 매력을 선사하며 사로잡고 있다”며 “특히 말랑말랑하고 따뜻하게 감성을 어루만지는 로맨스물이 코로나 팬데믹으로 몸과 마음이 지친 전세계 시청자들에 즐거움과 힐링을 전하며 마음을 녹이고 있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