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현의 후회→조보아의 따뜻한 위로(군검사 도베르만)[TV북마크]

입력 2022-04-06 08: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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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검사 도베르만’이 이번에는 군대 갑질 사건을 다루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tvN 월화드라마 ‘군검사 도베르만’(극본 윤현호/ 연출 진창규/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로고스필름)이 도배만(안보현 분)과 차우인(조보아 분), 그리고 노화영(오연수 분)과 용문구(김영민 분)의 대립이 더욱 극명하게 드러나는 전개로 시청자들의 숨통을 조이게 만들었다. 이에 지난 5일(화) 방송된 10회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평균 8.4%, 최고 10.1%, 전국 기준 평균 7.4%, 최고 8.7%를 기록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시청률에서는 수도권 기준 평균 2.9%, 최고 3.7%, 전국 기준 평균 2.8%, 최고 3.4%를 차지했다. 특히 수도권에서 가구과 2049 타깃 시청률 모두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유지했다.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 닐슨코리아 제공)

이날 방송은 원기춘(임철형 분)의 죽음에 노화영이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기 위해 증거를 쫓는 도배만과 차우인의 활약이 이어졌다. 권총에서 발견된 원기춘의 지문, 근접거리 총상, 손에 묻은 화약 흔적과 노화영의 알리바이는 그의 자살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었지만, 도배만과 차우인은 원기춘이 남긴 소지품 속 의문의 차키와 주차장 영수증을 단서로 추적에 나섰다. 결국 두 사람은 그 단서를 토대로 컨테이너에 숨겨놓은 원기춘의 비밀 금고를 찾아냈고, 그 안에 담긴 수많은 자료들은 군사 기밀을 유출했다는 혐의를 받았던 차우인 아버지의 누명을 벗길 수 있을 만큼의 증거 가치가 있었다.

또 함께 발견된 원기춘이 수기로 작성한 육군 수첩은 도배만과 차우인에게 중요한 단서가 되었다. 그 안에는 20년 전 노화영의 모든 일과부터 홍무섭(박윤희 분) 군단장과 자주 만났었다는 사실까지 꼼꼼히 기록되어 있었기 때문. 겉으로는 누구보다 충성스런 심복처럼 보였지만 상관의 모든 걸 기록하며 보험을 만들어 뒀던 원기춘의 이중성이 도배만과 차우인에게는 뜻밖의 호재로 작용되었다. 20년 전 시작된 노화영과 홍무섭의 인연에 비밀이 감춰져 있다는 것을 직감한 두 사람은 군단장을 다음 사냥감 타깃으로 정했고, 그 과정에서 도배만의 아버지이자 군검사였던 도성환(이진수 분)이 그에게 폭행 당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충격을 선사했다.

겉으로는 완전무결해보이는 홍무섭에 대한 조사를 시작하자마자 도배만과 차우인은 그의 약점을 단박에 알아차렸다. 자기 관리, 주변 관리가 철두철미한 군단장이지만 공관병이 자주 바뀐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그에게서 풍겨져 나오는 갑질의 냄새를 제대로 맡은 것. 도배만은 징계를 선처해줘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한다는 명분으로 와인 상자를 들고 홍무섭의 공관을 찾았고, 특유의 넉살로 그의 비위를 맞추며 공관병인 신 하사(오경주 분)를 유심히 주시했다. 그 결과, 공관병이 지금까지 갑질을 당해왔을 것이라 직감한 도배만은 신 하사에게 홍무섭 군단장의 갑질 행위를 수사 중이라 솔직하게 밝히며 접근했다. 하지만 “저 기억 안나십니까?”라고 되묻는 그의 날 선 반응에 당황한 것도 잠시, 차우인을 통해 1년 전 자신이 영문구와 짜고 일부러 패소했던 갑질 재판의 피해자가 신 하사의 동기였다는 것을 듣게 되면서 혼란에 휩싸였다.

이후 죄책감을 느끼며 괴로워하던 도배만은 다시 신 하사를 찾아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진심을 전했다. 하지만 신 하사는 1년 전 재판에서 지고 군대를 떠났던 동기가 죽었다는 사실을 전하며 차갑게 뒤돌아 섰다. 이에 더 큰 충격을 받고 다음 날 무단결근까지 한 도배만. 차우인은 혼자 술을 마시고 있던 도배만을 찾아냈고, 자신의 지난 날을 후회하는 그에게 “신 하사가 홍무섭에게 당하고 있는 일들을 밝히세요. 그리고 진심으로 용서를 비세요. 군검사로서 했던 악행들, 그 과거가 사라지는 건 아니지만 과거는 미래를 바꿀 수 있는 답이 되기도 하니까요”라며 따뜻하면서도 진지한 조언을 건네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 사이에서 느껴지는 미묘한 분위기는 이후 더욱 짙어졌다. 차우인은 술에 취한 그를 침대에 눕혔고, 도배만이 돌아서는 그녀의 손을 붙잡으면서 시청자들까지 모두 숨죽이게 만든 것. 도배만은 “넌? 너 같으면 날 용서할 수 있겠어?”라며 후회와 애절함이 담긴 눈물로 바라봤고, 이에 “해낼 수 있을 겁니다. 제가 선택한 사람이니까”라는 차우인의 대답은 두 사람의 관계 변화를 더욱 기대케 만들었다.

그 가운데 노화영과 홍무섭 사이에서는 팽팽한 긴장감이 형성되었다. 두 사람은 20년 전에 발생했던 도배만 부모님의 죽음에 대해 얘기를 꺼내며 서로를 옥죄기 시작했고, 아직 밝혀지지 않은 그 사건에 대한 진실이 무엇인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특히 노화영이 도배만의 부모님을 죽이고 그 아들을 구했다는 것과 그 아들이 도배만이라는 것을 알아내면서 이후 그녀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됐다. 무엇보다 엔딩은 충격 그 자체였다. GOP 소대 생활을 하고 있는 노태남(김우석 분)이 취침 시간에 우연히 눈을 뜨게 되면서 목격하게 된 광경에 두려움을 느끼는 눈빛이 포착된 그 시각, IM 디펜스 집무실에서 대치하게 된 차우인과 용문구, 그리고 법무실에서 마주한 도배만과 노화영의 대면이 연달아 보여진 것. 한층 더 피 말리는 긴장감을 자아낼 군검사즈와 빌런들의 격전을 예고해 11회를 향한 기대감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한편, tvN 월화드라마 ‘군검사 도베르만’은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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