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3세 여왕 전쟁’ 첫 관문…누가 웃을까?

입력 2022-04-08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라온더스퍼트·참좋은친구(오른쪽)

10일 ‘트리플티아라’ 시리즈 첫 대상경주 ‘루나스테이크스’ 개막

서울 8두·부산 6두 총 14두 암말 출전
라온더스퍼트, 빠른 스타트의 선행마
참좋은친구, 3월 1700m 1위 ‘존재감’
백두걸, ‘한센 자마’ 혈통 기대치 높아
10일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오후 3시55분터 제5경주로 ‘제3회 루나 스테이크스(Stakes)’ 대상경주가 열린다. 경주거리는 1600m, 총상금은 3억 원이다. 이번 경주는 ‘트리플티아라’ 시리즈의 첫 레이스다.

‘트리플티아라’ 시리즈는 한국마사회가 국산 암말 생산을 장려하기 위해 기획한 타이틀로 3개의 국산 3세 암말 한정 경주로 이루어졌다. 이번 ‘루나스테이크스’를 거쳐 ‘코리안오크스’, ‘경기도지사배’로 이어지는 3개 대상경주에서 가장 높은 누적승점을 달성한 말이 ‘트리플티아라’ 왕관을 가져간다.

올해 ‘루나스테이크스’에는 서울 8두, 부산 6두 총 14두의 경주마가 출전한다. 그중 5두의 우승후보를 소개한다.


●라온더스퍼트(서울, R54, 승률 60.0% 복승률 80.0%)

지난해 씨수말 순위 5위에 오른 머스킷맨의 자마다. 460kg 전후로 체격은 조금 작지만 능력은 출중하다. 매 경주 빠른 스타트와 준수한 스피드를 이용해 앞서 나가는 선행마다. 2월 1800m에서는 수말들과 경쟁해 4위에 그쳤지만 1600m 부근까지 선두를 유지하며 중장거리도 잠재력이 있음을 증명했다.

그 전 두 번의 경주에서는 유일한 2세마로 출전해 우승을 차지했다. 주행 중 바깥으로 기대는 습관이 있어 바깥쪽 번호를 받으면 비효율적인 주행을 할 가능성도 있다.


●참좋은친구(서울, R54, 승률 50.0% 복승률 50.0%)


라온더스퍼트와 마찬가지로 머스킷맨의 자마다. 역시 빠른 스피드로 초반 선두를 차지하고 끌어나가는 선행마다. 데뷔 초반에는 큰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지만 세 번째 경주에서 9마신 차로 우승하면서부터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3월에는 1700m에 출전해 여유있게 1위를 차지했다. 담당 이준철 조교사는 지난해 7월 데뷔해 서울경마공원 승률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준철 조교사에게 대상경주 첫 우승을 가져다 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백두걸(서울, R40, 승률 66.7% 복승률 66.7%)

국내 대표 씨수말 한센의 자마다. 지난해 12월에 데뷔 이후 총 3회 출전한 신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배당률에서도 볼 수 있듯이 혈통적 기대치가 높다. 바로 직전 경주에서 급격한 체중감소가 있었지만 안정적인 주행으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거두었다. ‘제1회 루나스테이크스’에서 화이트퀸으로 우승한 박재우 조교사가 맡고 있다.


●로드투브이(부산, R37, 승률 66.7%, 복승률 66.7%)

부산경남경마공원의 명마로 이름 높은 경부대로의 자마다. 몸값 100억의 씨수말 메니피의 손자마이기도 하다. 백두걸과 같은 주에 데뷔해 역시 경주 경험이 단거리 3회뿐이다. 데뷔전에서 안정적인 주행능력을 선보이며 1위를 차지했다. 두 번째 경주에서는 스타트가 좋지 않아 7위라는 아쉬운 성적을 냈지만, 초반 최후미에서 달리다가 7위까지 올라온 것임을 보면 뒷심이 있다. 이번 ‘루나스테이크스’에서도 스타트가 좋다면 성적을 기대해 볼 만하다. 처음 출전하는 1600m 중거리 경주에서 선전한다면 그랑프리(2300m 대상경주) 우승마 경부대로의 혈통을 입증하는 셈이다. 다만 데뷔 이후 지속적으로 체중이 감소한 점은 우려된다.


●골든파워(부산, 3세, 암, R44, 승률 28.6% 복승률 28.6%)

직전 1600m에 출전해 4세마들을 상대로 3위를 기록했다. 그 전 경주였던 1400m에서는 6마신 차 여유로운 승리를 차지했다. 후미에서 상황을 지켜보다가 경주 후반 치고 나가는 전개의 추입마다. 지금까지 출전한 모든 경주에서 5위 이내로 들어오는 안정적인 주행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에 출전하는 은성위너도 같은 권승주 마방 소속이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