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에 난 ATM기, 하녀” 지연수vs일라이, 역대급 불편한 재회 (우이혼2)

입력 2022-04-09 08:2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우이혼2’에서 지연수와 일라이가 역대급 날선 재회를 맞이했다.

지난 8일 첫 방송된 TV CHOSUN 리얼 타임 드라마 ‘우리 이혼했어요2(이하 우이혼2)’에서 11살 나이 차를 극복하고 결혼했지만 7년 만에 파경을 맞아 충격을 안겼던 일라이와 지연수 커플이 등장했다.

앞서 여러 방송을 통해 “전화로 이혼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던 지연수는 제작진에게 현재 신용불량자인 상황이고, 위자료도 받지 않았다고 눈물을 흘렸다. 촬영을 위해 2년 만에 입국한 일라이는 제작진을 만나 “통보한 적 없다”고 단언했고, “아들을 못 본 지 2년째”라며 방송 출연을 결심한 이유가 아들 민수를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드디어 재회 당일이 됐고, 일라이는 숙소에 먼저 도착해 지연수를 맞았지만 지연수는 눈길도 주지 않고 위층으로 올라가 일라이를 당황케 했다. 일라이와 지연수는 장을 보러 가기 위해 숙소를 나섰지만 지연수는 조수석이 아닌 뒷자리에 탔고, “네 옆자리 너네 엄마거잖아”라며 가시 돋친 말을 내뱉었다. 이어 지연수는 일라이에게 “왜 왔어?”라고 물었고, 일라이가 “민수 볼 수 있다고 해서”라고 답하자 “민수를 왜 이제야 보려고 하는데? 그동안 기회는 많았어”라고 쏘아붙였다. 일라이가 “그래서 민수한테 내가 버렸다고 얘길 했냐”고 따지자, 지연수는 “네가 나를 버린 걸 민수가 아는거다”고 싸늘히 답했다.

숙소로 돌아온 두 사람은 더욱 냉랭해진 분위기 속 저녁을 준비했고, 결혼식이 끝난 날에도 그랬다면서 마주 앉아 라면을 먹었다. 지연수는 일라이가 이혼하던 날 재판장에 나오지 않은 것을 언급하며 “10년 가까이 같이 산 사람에 대한 예의는 지켜야 하잖아”라고 입을 뗐고, 일라이는 “돈이 없는데 어떻게 왔다 갔다 해. 우리 한국에서 살았을 때 완전 거지였어. 그래서 미국 들어갔잖아. 일해야 하니까”라고 토로했다.

지연수는 일라이의 부모님이 있는 미국에 갔지만, 약속과 달리 자신에게 일자리도 주지 않고 분가마저 없던 일이 된 것에 분개했고, “날 투명인간 취급하고 말 시켜도 대답도 안 하고. 내 기분 생각해봤어?”라며 울분을 터트렸다.

일라이 역시 지연수와 어머니 사이를 중재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을 피력했지만 지연수는 “나는 너네 가족한테 ATM기였어. 감정 쓰레기통이였고. 너네 집 로봇이고 돈 안 주고 써도 되는 하녀였어”라며 “너한테는 좋은 부모지만 나한테는 사기꾼보다 더 나쁜 사람이야”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에 일라이가 “우리 가족 사기꾼으로, 도둑놈으로 만들지 마. 이제 못 참아”라고 경고하며 지연수를 노려봤다.

지난 결혼 생활 동안 곪을 대로 곪은 감정의 단면을 고스란히 드러낸 두 사람의 ‘진실 폭로 설전’에 스튜디오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고, 안방극장 역시 긴장과 불안으로 지켜봐야 했다.

한편 이날 방송된 TV CHOSUN 리얼 타임 드라마 ‘우리 이혼했어요2(이하 우이혼2)’ 첫 회가 닐슨코리아 기준 수도권 시청률 6.8%, 분당 최고 시청률은 8.0%를 기록하면서 시청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사진=TV CHOSUN ‘우리 이혼했어요2’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