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문화 바꾼다…SKT 거점오피스 운영

입력 2022-04-10 16: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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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유연근무제 도입 등 기업들의 일하는 문화가 바뀌고 있다. 최근에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일을 할 수 있는 ‘거점 오피스’가 주목받고 있다.

SK텔레콤은 서울 신도림과 일산, 분당 등 3곳에 거점형 업무공간 ‘스피어’의 공식 운영을 시작했다.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공간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워크 프롬 애니웨어(WFA)’ 제도를 더욱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IT 적용으로 효율성 높여


SK텔레콤의 거점 오피스는 각종 정보기술(IT)을 활용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출근하는 구성원은 별도 출입카드가 필요없다. 한 손에 가방을, 다른 한 손엔 커피를 들고 있어도 인공지능(AI) 기반 얼굴 인식 기술이 구성원의 얼굴을 0.2초 만에 판별해 출입문을 열어준다.

좌석 예약도 간편하다. 자체 개발한 ‘스피어’ 앱을 이용해 좌석 현황과 수행해야 할 업무를 고려해 업무 공간을 예약하고 이용할 수 있다. 개인 PC도 가져갈 필요가 없다. 자리에 비치된 태블릿에 얼굴을 인식하면 가상 데스크톱 환경(VDI)과 즉시 연동돼 평소에 사용하는 PC와 동일한 환경에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태블릿에 얼굴을 인식하면 책상을 개인 설정 높이에 맞춰 자동으로 조절해주고, 문서 작업이나 미디어 편집 등 수행 업무의 종류에 따라 조명의 밝기까지 변경해주는 기능도 준비 중이다.

생산성도 높다. 회의실에는 비대면 회의에 필요한 카메라와 스피커가 준비돼있다. 카메라는 회의실에 입장한 사람의 수를 인식해 사람이 많은 경우 광각으로 촬영해 여러 사람을 동시에 화면에 보여주고, 말을 하는 사람을 인식해 발표자를 화면에 띄워주기도 한다.

스피어는 기술 기반의 편의와 안전도 확보했다. 초고속, 초저지연이 특징인 5G 인빌딩 솔루션이 적용됐으며, 양자암호통신 기술로 보안을 강화했다. 또 사물인터넷(IoT) 센서가 온도, 습도, 미세먼지, 유해물질, CO2, 조도, 소음 등 환경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기반으로 AI가 최적의 업무 환경을 유지한다.


●“혁신 창출 가능성 높인다”

박정호 부회장과 유영상 사장 등 경영진은 최근 신도림 스피어 현장을 둘러보며 미래 일문화에 대한 공감대를 넓히는 시간을 가졌다. 박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어디서나 자유롭게 일하며 다양한 사람들과 협업하는 방식의 일문화는 업무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혁신을 창출할 가능성도 높인다”며 “구성원이 이 환경을 자유롭게 누리고 더 좋은 회사를 만드는 데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영상 사장도 “거점 오피스는 SK텔레콤이 서비스 컴퍼니로 가는 데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구성원들이 공간의 제약 없이 거점오피스에서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 나가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7월 중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워커힐 호텔에 ‘워케이션(Work+Vacation)’ 콘셉트의 스피어 오픈도 준비하고 있다. SK텔레콤을 포함해 SK 정보통신기술(ICT) 패밀리 구성원도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할 예정이다.

공간 제약 없는 업무 환경으로 업무효율을 높이는 이런 거점 오피스는 앞으로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도 지난해 ‘미래지향 인사제도’ 혁신안을 발표하면서 주요 거점에 공유 오피스를 설치하고, 유연하고 창의적 근무환경 구축을 위해 카페·도서관형 사내 자율근무존을 마련하는 등 ‘워크 프롬 애니웨어’ 정책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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