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챔피언 최민정, 세계선수권 1500m도 점령했다!

입력 2022-04-10 16: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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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쇼트트랙 여자 1500m 올림픽 2연패의 주인공 최민정(24·성남시청)이 3년 만에 출전한 세계선수권대회 이 종목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최강자임을 다시금 입증했다.

최민정은 10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 모리스리샤르아레나에서 벌어진 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쇼트트랙선수권대회 여자 1500m 결선에서 2분23초594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킴 부탱(캐나다·2분24초201)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최민정은 2018년 평창대회와 올해 베이징대회까지 동계올림픽 여자 1500m 2연패를 달성했다. 그뿐 아니라 2018년 몬트리올, 2019년 소피아에 이어 올해 몬트리올까지 세계선수권대회 이 종목에서 3번째 금메달을 수확했다.

압도적 레이스였다. 한국은 최민정을 비롯해 서휘민(고려대)과 심석희(서울시청)까지 3명이 이날 결선에 올랐다. 최민정은 레이스 초반 서휘민과 심석희가 선두그룹으로 나가는 모습을 지켜보다가 7바퀴를 남겨두고 서서히 시동을 걸었다. 6바퀴를 남겨둔 상황에선 서휘민~최민정~심석희가 차례로 3~5위에 자리를 잡았다.

이 때 최민정의 주특기인 아웃코스 추월이 나왔다. 폭발적 스피드로 부탱을 추월했고, 3바퀴를 남기고는 압도적 선두로 나섰다. 부탱과 격차도 상당했다.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최민정은 활짝 웃으며 기쁨을 만끽했다.

베이징동계올림픽 여자 3000m 계주 은메달에 일조했던 서휘민은 시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첫 메달을 이날 1500m 동메달(2분24초455)로 장식했다. 레이스 중반까지 선두그룹을 위협하며 최민정의 체력 비축에도 큰 힘을 보탰다. 막판 순위경쟁에서도 코트니 사루(캐나다)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3위를 지켜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의 징계를 받아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던 심석희는 2019년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3년 만에 국제대회에 나섰다. 그러나 첫 종목인 1500m 결선에선 5위(2분25초348)에 머물렀다. 스피드는 살아있었지만, 실전감각 저하에 따른 장거리 레이스 운용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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