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로 MJ, 5월 9일 군입대…6주년 팬미팅 성료

입력 2022-04-11 09: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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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아스트로(ASTRO/MJ, 진진, 차은우, 문빈, 라키, 윤산하)가 지난 9일 오후 1시와 7시 2회차에 걸쳐 서울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온·오프라인 팬미팅 '2022 ASTRO AROHA FESTIVAL <GATE 6>'(2022 아스트로 아로하 페스티벌 <게이트 6>)를 개최하고 팬들과 만났다.

여섯 멤버는 개성 넘치는 아스트로 항공의 승무원으로 변신, 흰색 제복을 입고 'Knock(널 찾아가)'와 'All Good'(올 굿) 무대로 팬미팅을 시작했다.

이어 팬들과 반가운 인사를 나눈 뒤 "팬분들과 마주하면서 공연할 수 있어서 떨리고 텐션이 높아진다. 아로하들이 퍼스트 클래스를 타고 여행하는 기분을 내실 수 있도록 팬미팅을 열심히 준비했다"라고 전했다.

윤산하의 유행어 '피슝'을 모든 멤버가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인사가 웃음을 자아냈다. 진진은 오프라인 관객들에게 "함성과 기립 대신 클래퍼로 응원해달라"라고 당부했고, 문빈은 "CGV를 통해 영화관에서도 이 공연이 중계되고 있다. 우리도 무비 스타"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날 아스트로는 팬들에게 최고의 행복 서비스를 제공하고, APEX 최고 5성 등급 '승무원 뱃지'를 획득하기 위해 돌아가면서 MC를 맡아 다채로운 코너 속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차은우와 윤산하가 APEX의 뜻을 소개하는 영어 발음이 팬들의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먼저 1회차 때는 캐리어를 높이 쌓아올리는 '아슬아슬 밸런스 캐리어', 노래를 불러 높은 점수를 얻는 'Music in ASTRO AIRLINE'이 펼쳐졌다. '아슬아슬 밸런스 캐리어' 게임은 아스트로의 자타공인 브레인 차은우의 활약으로 차은우와 라키가 승리했고, 'Music in ASTRO AIRLINE'에서는 차은우와 진진이 스탠딩 마이크 앞에서 '아로하'를 부르며 94점을 기록해 '강남스타일'을 선곡한 문빈, 라키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이 과정에서 멤버들의 승부욕과 진정성 넘치는 분장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차은우는 이를 통해 2개의 뱃지를 획득해 최다 '승무원 뱃지'의 주인공이 됐고, 특전으로 얻은 포토타임 촬영권을 모든 멤버들과 나눠 훈훈함을 자아냈다.

2회차에서는 미니 컬링 팀 게임 '하늘 위의 컬링 파이터', 저스트 댄스 게임기를 활용한 'Dancing in the ASTRO night'이 진행됐다. 작은 컬링 판으로 긴장감을 준 '하늘 위의 컬링 파이터'의 승자는 차은우와 MJ였다. 클로즈업되는 서로의 얼굴에 "잘생겼다"라고 감탄하는 멤버들의 유쾌한 리액션에 팬들의 뜨거운 박수가 이어졌다. 'Dancing in the ASTRO night' 게임으로는 '흥스트로'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엔 MJ와 진진, 문빈과 라키가 각각 페어를 이뤄 커플 안무에 도전, 능청스러운 연기를 선보였다. 진진과 라키가 게임기로는 더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문빈과 MJ는 "예술 점수 없냐. 표정부터 발끝까지 열심히 했다"라고 어필해 뱃지 획득에 성공했다.

이어 'Waterfall'(워터폴) 무대로 팬심을 녹인 아스트로는 위장 승무원을 찾아내는 재미있는 VCR 영상 상영 뒤 새로운 착장으로 등장해 'ONE'(원), 'Blue Flame'(블루 플레임) 무대로 청량하고 섹시한 퍼포먼스를 꾸몄다. 'ONE'과 'Blue Flame'에 대해 진진과 라키는 "저희끼리 '원플레임'이라고 부르는 구간이다. 나중에 콘서트 때도 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MERGENCY' 알람과 함께 다음으로 준비된 '위기탈출, AROHA ISLAND' 코너에서도 아스트로의 예능감과 귀여움이 폭발했다. 뇌파 측정 고양이 귀를 쓴 채 평정심을 유지하기 위해 다른 멤버들의 방해를 이겨냈다. 음성 변조 기능에도 모두가 서로의 정체를 맞춰 시작부터 폭소를 유발했다.

1회차에선 문빈과 윤산하, 2회차에선 라키와 차은우가 고양이 귀를 착용하고 대결을 펼쳐 각각 윤산하와 라키가 승리했다. 번외로 MJ와 진진도 고양이 귀를 착용하고 멤버들의 질문 공세를 받았다. "오늘 복근을 보여줄 수 있다"라는 치명적인 질문 외에도 아스트로와 팬들끼리만 아는 특별한 관계성이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2회차에선 MJ와 라키가 2개의 뱃지로 공동 최다 '승무원 뱃지'에 등극해 각각 포토타임을 가졌다. MJ가 라키를 업으려고 했으나 멤버들의 걱정 탓에 그냥 같이 찍는 컷으로 변경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마지막으로 아스트로가 팬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는 토크 코너 '아로하 소리함'이 이어졌다. 멤버들은 긴장 푸는 방법을 공유하거나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러브송으로 표현했다. MJ는 비타민 먹기, 문빈은 하늘을 보기, 차은우는 뒤돌아보기, 진진은 필라테스를 추천하기도 했다.

멤버들의 다재다능함이 토크 시간에 특히 빛을 발했다. 문빈&산하, 진진&라키를 잇는 MJ&차은우 유닛의 미래에 대한 질문에 차은우는 "MJ 형과 발라드 곡을 함께 부르고 싶었다"라고 말했고, MJ는 "색깔이 다양해서 너무 좋다. 어느 장르든 소화할 수 있다"라고 기대했다. 진진, MJ, 라키가 작곡도 하고 있는 만큼 이날 멤버들은 처음으로 레코딩 비하인드를 털어놓았다. 라키는 "진진&라키 때는 녹음이 아니라 파티를 하는 느낌이었다"라고 소개했다.

다음 무대로 아스트로는 자신들의 마음을 표현한 'After Midnight'(애프터 미드나잇)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엔딩을 앞두고는 MJ의 5월 9일 군 입대 소식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팬들의 슬로건 이벤트에 감동의 눈물을 흘린 MJ는 "잊지 못할 여행을 팬분들과 함께하게 돼 행복했다"라고 진심 어린 말을 전했다. 2회차에서는 MJ가 직접 쓴 손편지가 공개됐다. "어느덧 7년이라는 시간을 함께했는데 그 추억과 모든 순간이 소중하고 감사하다. 팬분들이 있었기에 아스트로가 성장하고 어디서든 빛날 수 있었다. 계속 여러분 곁에서 든든한 가수가 되겠다. 우리 멤버들에게는 형으로서 미안했던 때도 있지만, 동생들이 준 용기와 응원 덕분에 많이 배웠다. 제가 자리를 잠시 비우지만, 더 듬직하고 성숙하게 돌아오겠다"라는 내용으로 멤버들과 팬들 모두가 눈물로 감동을 표현했다.

이에 화답하는 마지막 인사로 라키는 "아스트로는 팬분들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다. MJ 형 잘 다녀오길 바라고, 저희가 보러가겠다"라고 전했다. 진진은 "팬분들을 만나서 많은 걸 느낀다. 모두가 잘 버텨줘서 고맙다. 무대 위에서 정말 행복했다. 아스트로를 잘 지키고 있을 테니 MJ 형도 부담을 덜었으면 좋겠다"라고 인사했다. 차은우는 "팬분들의 목소리 중에 '여전히'라는 단어가 크게 와닿았다. 너무 그리웠다. 오늘이 진심이 통하는 순간인 것 같아서 뜻깊었다. MJ 형이 울면 동생들 마음이 아프니까 건강히 다녀와라"라는 소감을 밝혔다. 또 문빈은 "앞으로도 우리는 여전히 함께 일 테니 다음 컴백, 콘서트, 팬미팅도 계속 함께했으면 좋겠다. 팬분들의 모습이 너무 예쁘다. MJ 형의 솔직한 이야기에 다들 공감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윤산하까지 "계속 저희를 좋아해 주셔서 감사하다. 이 순간을 눈에 가득 담겠다. 다시 만날 때까지 더 멋진 모습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MJ 형 군대에서도 저와 메시지로 같이 놀자"라며 팬들과 MJ를 향한 진심을 재치있게 털어놓았다.

팬미팅 후반에는 팬송이자 MJ의 자작곡 '별비(gemini)' 무대로 아쉬움을 달래며 아스트로와 아로하의 특별한 힐링 여행이 정점을 찍었다. 마지막에는 팬미팅을 통해 처음 공개하는 미발표곡 무대를 선보이며 컴백에 대한 기대까지 불러일으켰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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