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공동 8위 마무리 임성재, “아시안게임 금메달 따고파”

입력 2022-04-11 12: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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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단독 1위로 첫날 일정을 마쳤던 걸 떠올리면 다소 아쉬운 성적표다. 그래도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시켰다는 점에서 제법 큰 의미가 있다.


한국 남자골프 간판 임성재(24)는 11일(한국시간)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끝난 마스터스 4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디 6개를 묶어 3오버파 75타를 쳐 최종합계 1언더파를 기록했다. 1라운드에서 단독 1위, 2라운드까지 공동 2위, 3라운드까지 선두 스코티 셰플러(미국)에 5차 뒤진 단독 3위에 올랐던 임성재는 4라운드에서 샷 난조를 보이며 저스틴 토마스(미국)와 함께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자신의 명인열전 첫 무대였던 2020년 11월 대회에서 당시 아시아인 최고 성적인 공동 준우승을 차지했던 임성재는 지난해 4월 두 번째 출전에선 컷 탈락의 아픔을 맛보기도 했다. 지난해 아쉬움을 털어냈다는 점에서 마스터스 개인 두 번째 톱10 진입은 충분히 평가할만하다.


하지만 그는 “만족하는 라운드는 아니었다. 퍼트 실수가 많았다. 흐름이 나쁘지 않았는데, 3퍼트도 나왔다”며 4라운드를 돌아본 뒤 “전체적으로도 아쉬움이 많이 남아 큰 점수를 주기는 어려운 것 같다”고 밝혔다. “우승경쟁을 하다 밀렸지만 이렇게 많은 갤러리 앞에서는 올해 처음 경기를 치렀다. 이런 면에서 분위기는 좋았다”고 설명했다.

임성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톱10에 이름을 올려 내년 마스터스 출전 티켓도 확보한 그는 “세계 랭킹으로 나올 수도 있겠지만, 출전 티켓을 미리 확보했다는 점에 감사하고 내년에 다시 칠 수 있어 기쁘다. 내년에는 좀 더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겠다”고 덧붙였다.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이 유력한 그는 “아시안게임이 올해 가장 중요한 대회다. 만약 내가 출전하게 되면, 단체전이나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땄으면 좋겠다. 아무래도 4명이 팀으로 나가는 만큼, 다 같이 파이팅 하며 열심히 쳐보고 싶다”는 다짐도 곁들였다. 한편 임성재와 함께 마스터스에 출전해 5년 연속 컷 통과에 성공한 김시우(27)는 마지막 날 4오버파 76타에 그쳐 합계 7오버파 295타로 공동 39위에 머물렀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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